롯데제과 이창엽, 700억 투자 인도 빙과공장 짓는다
롯데제과 이창엽, 700억 투자 인도 빙과공장 짓는다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3.01.18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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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하브모어' 통해 6만㎡ 규모 조성
이창엽 롯데제과 대표. [사진=롯데제과]
이창엽 롯데제과 대표. [사진=롯데제과]

이창엽 롯데제과 대표가 5년간 약 700억원을 투자해 인도에 아이스크림 공장을 짓고 현지 빙과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롯데제과는 인도 자회사 ‘하브모어(Havmor Ice Cream)’를 통해 마하라슈트라주 푸네시 MIDC(마하라슈트라 산업개발공사) 탈레가온에 6만제곱미터(㎡) 규모의 새로운 빙과 생산시설을 설립한다고 18일 밝혔다.

하브모어는 롯데제과가 지난 2017년 12월 100억루피(당시 약 1672억원)를 투자해 인수한 인도 빙과회사다. 하브모어는 아마다바드, 파리다바드 등 2곳의 공장을 보유 중이다. 이번 생산시설 설립은 롯데제과가 하브모어 인수 후 6년 만에 새롭게 짓는 첫 번째 공장이다. 이 공장에는 각종 자동화 설비 등 한국의 선진 제조식품 기술이 적용된다. 

롯데제과 측은 “하브모어의 빠른 성장에 따른 생산능력 확대 필요성이 높아져 공장 설립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하브모어는 현재 인도 전체 28개 주 중 20개 이상의 주에서 총 216개의 아이스크림 가맹점을 운영할 정도로 인지도가 높다. 롯데제과는 하브모어를 통해 코로나19가 한창인 2021년 ‘월드콘’, 지난해 ‘설레임’ 등 대표 아이스크림을 잇달아 선보였다. 하브모어는 지난 10년간 10배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인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아이스크림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게 롯데제과의 설명이다.  

인도 하브모어 신공장 조감도. [제공=롯데제과]
인도 하브모어 신공장 조감도. [제공=롯데제과]

롯데제과는 신공장 설립으로 인도 현지에서 1000여명의 고용인력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인도에서 아이스크림 브랜드 영역을 강화하고 성장시킬 수 있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도는 롯데제과의 핵심 시장 중 하나다. 이 회사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인도시장 매출은 약 1922억원(누계)으로 전년보다 56.4% 급증했다. 롯데제과는 지난해 롯데푸드와 합병 이후 글로벌 식품기업으로의 도약을 천명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임원인사를 통해 롯데제과의 새 수장이 된 이창엽 대표는 창사 이래 첫 외부에서 발탁한 CEO(최고경영자)다. 이 대표는 한국P&G, 허쉬 한국법인 등을 거쳐 2007년부터 13년여간 한국코카콜라 대표를 역임했다. 2019년에는 LG생활건강 사업본부장을 맡는 등 유통·소비재 전문가로 이름이 높았다.

parks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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