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 바꾼 롯데웰푸드, 1Q 실적 '날개'…이창엽 대표 힘 받는다
간판 바꾼 롯데웰푸드, 1Q 실적 '날개'…이창엽 대표 힘 받는다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3.05.03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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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186억, 전년比 72.9% 증가…매출액 89.7% 늘어난 9596억
롯데푸드 합병 시너지 효과…창사 첫 CEO 외부수혈 후 성적 '방긋'
이창엽 롯데웰푸드 대표. [출처=홈페이지]
이창엽 롯데웰푸드 대표. [출처=홈페이지]

수장과 간판을 교체한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의 올 1분기 실적은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보다 큰 폭으로 늘어나며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웰푸드는 3일 올 1분기 실적(연결기준·잠정치)을 발표한 가운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72.9% 늘어난 186억원, 매출액은 89.7% 증가한 9596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이익은 3300만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전년 동기의 경우 40억원 적자였다. 이는 작년 롯데푸드 합병에 따른 경영 효율성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면서 외형과 내실 모두 경쟁력이 높아진 결과로 분석된다. 

롯데웰푸드는 이창엽 대표 체제로 변화를 준 후 첫 실적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면서 향후 그의 경영 행보에도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LG생활건강 부사장 등을 역임한 이창엽 대표는 지난해 12월 당시 롯데제과 신임 대표로 발탁됐다. 그룹 모태이기도 한 롯데제과가 창사 이래 외부에서 영입한 첫 CEO(전문경영인)로서 업계 주목을 받았다. 

당시 롯데그룹은 이 대표 발탁에 대해 “이창엽 대표는 우수한 글로벌 마인드와 마케팅, 전략 역량을 바탕으로 롯데제과가 글로벌 종합식품회사로 나아가는 데에 필요한 해외 사업확장, 브랜딩 제고, 조직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 대표 영입은 롯데웰푸드가 롯데푸드 합병을 발판 삼아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신동빈 그룹 회장의 포석이기도 하다. 

롯데웰푸드는 지난해 합병 당시 “육가공과 가정간편식(HMR)까지 수출 영역과 시장을 확장하고 M&A(인수합병)를 추진해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서 인지도와 경쟁력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이 대표는 취임 직후 얼마 안 돼 인도 자회사 ‘하브모어’를 통해 현지에 6만제곱미터(㎡) 규모의 새로운 빙과 생산시설 조성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5년간 700억원 가량이 투자된다. 작년 회사 전체 영업이익 절반에 가까운 금액이다. 

그는 또 글로벌 식품위생 검사기관인 미국의 AIB 인터내셔널과 업무협약을 맺고 품질관리 강화 차원에서 협력사를 포함한 국내외 150여개 공장에 심사를 맡기기로 했다. 

롯데웰푸드는 지난달 창사 이래 56년간 유지했던 롯데제과 간판을 내리고 지금의 사명으로 교체했다. 이 또한 글로벌 시장 확장을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parks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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