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1위 교촌 소진세 회장 물러난다…오너 권원강 체제 전환
치킨 1위 교촌 소진세 회장 물러난다…오너 권원강 체제 전환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2.11.03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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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맨' 2019년 취임, 매출 5000억 첫 돌파 성과
공격적 경영 두고 피로도 증가…결국 내달 퇴임
내달 퇴임하는 소진세 교촌치킨 회장. [사진=교촌, 편집=고아라 기자]
내달 퇴임하는 소진세 교촌치킨 회장. [사진=교촌, 편집=고아라 기자]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1위 교촌치킨을 이끈 소진세 회장이 물러난다. 이로서 교촌치킨은 권원강 창업주 체제로 전환될 전망이다. 교촌은 ‘뉴 교촌’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이르면 연말께 조직개편을 단행할 방침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내달 초 소진세 교촌에프앤비 회장의 퇴임식이 열릴 예정이다. 교촌에프앤비는 교촌치킨을 주력으로 하는 상장사다. 소 회장은 지난 2019년 4월 권원강 창업주의 ‘러브콜’로 교촌에프앤비 회장에 취임했다. 

소 회장은 이전까지 ‘롯데맨’이었다. 그는 롯데백화점 상품본부장, 마케팅본부장, 롯데미도파 대표, 롯데슈퍼 대표, 코리아세븐 대표, 롯데그룹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 등을 역임했다.
 
소 회장은 교촌 회장으로서 그간 국내외 점포 확장과 수제맥주, 간편식(HMR) 등 신사업을 공격적으로 펼쳤다. 지난해에는 매출 5000억원을 처음으로 돌파하는 성과를 보였다. 

다만 그의 공격적인 경영 방식을 두고 내부에서 불만과 피로도가 쌓여갔고, 이 과정에서 이른바 원년멤버 중심의 권원강 창업주 ‘라인’과 소 회장 ‘라인’ 간의 불협화음이 커지고 있다는 얘기가 공공연히 돌았다.  

권원강 교촌치킨 창업주. [사진=교촌]
권원강 교촌치킨 창업주. [사진=교촌]

이런 가운데 올 3월에 권원강 창업주가 이사회 의장으로 복귀하고 SPC그룹 출신의 윤진호 사장이 단독 대표로 선임되면서 소 회장은 회장 직만 유지하게 됐다. 결국 내년 3월 등기이사 임기 종료를 앞두고 내달 퇴임하게 됐다. 

교촌은 소 회장 퇴임으로 오너 중심의 경영으로 강화될 전망이다. 특히 올 연말까지 혁신 차원에서 조직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parks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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