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치킨 권원강 경영 복귀…100년 기업 기틀 다진다
교촌치킨 권원강 경영 복귀…100년 기업 기틀 다진다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2.12.01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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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3월 용퇴 이후 45개월만
글로벌·소스·친환경·플랫폼 4대 미래성장 키워드 제시
"위기 타개 묘수, 상생·정도·책임 경영에 있다"
권원강 교촌치킨 회장. [사진=교촌에프앤비]
권원강 교촌치킨 회장. [사진=교촌에프앤비]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1위 교촌이 창업주인 권원강 회장의 공식 경영 복귀와 함께 미래성장 키워드로 △글로벌(Global) △소스(Sauce) △친환경(Eco) △플랫폼(Platform)을 제시하고 100년 기업으로 나아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권원강 회장은 1일 취임과 함께 제2 도약을 위한 미래 비전을 임직원들에게 공개했다. 새로운 비전은 ‘세계인의 맛을 디자인하는 글로벌 식품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교촌의 맛을 전 세계인이 즐기는 문화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권 회장은 또 미래성장의 4대 키워드로 G·S·E·P를 꼽았다. 각각 글로벌, 소스, 친환경, 플랫폼이다. 

우선 글로벌(G)은 미주와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 전략 시장으로 삼는 것이 핵심이다. 현지 기업과의 합작과 전략적 제휴 방식을 통한 속도감 있는 사업 전개로 교촌치킨을 K-푸드를 대표하는 외식 브랜드로 성장시키겠다는 방침이다. 

핵심 기술인 소스(S)도 글로벌 전략 식품 비즈니스로 육성한다. 교촌 만의 레드소스, 간장마늘소스, 허니소스 등을 미래 핵심 먹거리 사업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가정용 소스, 소스를 활용한 간편식 등 세계 시장을 겨냥한 제품 라인업을 론칭할 예정이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환경에 맞춰 친환경(E) 사업에도 나선다. 친환경 사업은 앞으로 100년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필수 분야라 생각하고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국내외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플랫폼(P) 사업을 위해서는 국내외 우수 기술기업과 협업할 예정이다. 교촌은 단순히 주문 기능을 넘어 고객 편의와 가맹점 운영 효율을 높이고 다양한 커머스 기능까지 포함한 교촌 만의 혁신 플랫폼 개발을 검토 중이다.  

교촌은 이 외에 신사업 발굴을 위한 벤처 투자에 적극 나선다.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설립으로 국내외 푸드테크 관련 다양한 스타트업을 발굴한다. 내부적으로는 직원 아이디어를 반영한 사내 벤처 육성을 벤처 투자의 주 방향으로 삼았다. 

권원강 교촌그룹 회장은 취임사에서 “현재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묘수는 결국 상생경영, 정도경영. 책임경영에 있다”며 “이 가치들 위에 세워질 새로운 비전과 성장 동력으로 교촌을 인재들이 오고 싶어 하는 글로벌 식품라이프스타일 100년 기업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권 회장은 지난 2019년 3월 경영 일선에서 용퇴한 바 있다. 이후 롯데그룹 출신의 소진세 회장이 전문경영인(CEO)으로서 코스피 상장, 매출 5000억 돌파 등의 성과를 내며 업계 1위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하지만 최근 대내외적 경영위기가 심화되면서 책임경영 강화 차원에서 약 45개월 만에 복귀했다.

parks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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