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아산 한신더휴, 자연 속 여유·도시의 편리 둘 다 있네"
[르포] "아산 한신더휴, 자연 속 여유·도시의 편리 둘 다 있네"
  • 천동환 기자
  • 승인 2022.09.13 13: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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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공영, 아산 주거지·농지 경계에 603가구 아파트 공급
중심 생활권 외곽 입지로 풍부한 '녹지·생활 인프라' 갖춰
청약 성적은 '미달'…1·2순위 574가구 모집에 442명 신청
지난달 27일 충남 아산시 '아산 한신더휴' 사업지 전경. 사업지 너머로 농지와 아파트 단지가 보인다. (사진=천동환 기자)
지난달 27일 충남 아산시 '아산 한신더휴' 사업지 전경. 사업지 너머로 농지와 아파트 단지가 보인다. (사진=천동환 기자)

아산시 중심 생활권 외곽 입지에 '아산 한신더휴' 아파트가 들어선다. 주거지와 농지 경계에 있어 풍부한 녹지와 생활 인프라를 동시에 갖췄다. 자연이 주는 여유로움과 도시가 주는 편리함을 한데 모은 단지로 눈길을 끈다. 다만 최근 진행한 청약에는 차갑게 식은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더 강하게 작용한 모습이다.

13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한신공영이 시행하고 시공하는 '아산 한신더휴' 아파트 청약이 지난주 진행됐다.

아산 한신더휴는 충남 아산시에 지하 2층~지상 최고 20층 7개 동 총 603세대 규모로 들어선다. 지난 5일 특별공급에서 283가구를 모집했는데 29명이 신청했다. 이어 6~7일 진행한 일반공급 1·2순위 청약에서 전체 세대 수 중 특별공급 신청 건수를 뺀 574가구 모집에 총 442명이 신청했다. 

최근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냉각되면서 이 단지도 공급 가구 수에 미치지 못하는 청약 신청을 받는 데 만족해야 했다. 지난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통해 입주자를 모집한 일반분양 아파트와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오피스텔 중 상당수가 '미달'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지난달 27일 아산 한신더휴 사업지 진입로. 주변으로 초등학교와 아파트, 단독주택이 보인다. (사진=천동환 기자)
지난달 27일 아산 한신더휴 사업지 진입로. 주변으로 (왼쪽부터)초등학교와 아파트, 단독주택이 보인다. (사진=천동환 기자)

아산 한신더휴는 주거지와 농지 경계에 지어진다. 사업지 자체도 기존에 농지였다. 지난달 27일 찾은 사업지에는 아직 풀이 무성했다. 가림벽이 설치되기 전이었고 공사 차량 이동을 위해 진입로를 우선 정비하는 단계였다.

사업지를 앞에 두고 동쪽을 바라보고 서면 북동쪽으로 넓게 펼쳐진 푸른 논이 보이고 남동쪽으로 앞서 들어선 아파트 단지가 보인다. 등 뒤로는 적잖이 오래돼 보이는 단독주택과 좁은 골목이 작은 농촌 마을을 이루고 있었다. 

사업지 남쪽으로는 도보 통학 거리에 권곡초등학교가 바짝 붙어 있었다. 교육 여건은 대체로 괜찮아 보였는데 사업지 옆 기존 주거지에 3층 규모 어린이집이 있었고 대로변으로 나와 보행육교를 이용해 왕복 7차선 도로를 건너 조금 걸어가자 한올중·고등학교를 볼 수 있었다. 중·고등학생 정도면 충분히 걸어서 통학할 수 있는 거리였다. 범위를 좀 더 넓히면 사업지로부터 반경 2㎞ 이내에 아산고와 온양고, 온양여고 등 여러 학교가 들어서 있다.

아산 한신더휴와 인접한 권곡초등학교. (사진=천동환 기자)
아산 한신더휴와 인접한 권곡초등학교. (사진=천동환 기자)

지도를 넓게 펼쳐 보면 아산 한신더휴는 타원형을 이루는 아산 중심 도시의 북동쪽 둘레에 지어진다. 도시 중심에 상업지역이 계란 노른자처럼 있고 상업지역을 주거 지역이 흰자처럼 둘러쌌다. 그 흰자를 덮는 계란 껍질 바로 안쪽에 아산 한신더휴가 있다고 보면 된다. 계란 껍질 밖에는 생산녹지와 자연녹지가 드넓게 펼쳐져 있다.

아산 한신더휴가 아산시 중심 생활권 둘레에 있다고 해도 도시 자체가 크지 않기 때문에 핵심 인프라에서 동떨어진 입지는 아니다. 아산시청까지 직선거리로 약 1㎞고 수도권 전철 1호선과 장항선이 지나는 온양온천역까지 약 1.6㎞다. 자전거도로와 산책로를 갖춘 곡교천이 가깝고 온양민속박물관과 아산문화공원도 걸어갈 수 있다.

지난달 27일 오후 아산 한신더휴 인근 곡교천 변에서 주민들이 자전거를 타고 있다. (사진=천동환 기자)
지난달 27일 오후 아산 한신더휴 인근 곡교천변에서 시민들이 자전거를 타고 있다. (사진=천동환 기자)

주말 오후 사업지 주변은 대체로 한산했다. 아산시 자체가 바로 옆 천안시와 비교해도 복잡하거나 인구가 많은 도시는 아니다. 행정안전부가 조사한 지난 7월 아산시 인구는 약 33만1000여명으로 천안시 인구 65만7000여명보다 훨씬 적다. 그런데도 수도권에 접한 지리적 특성과 고속철도 인프라를 기반으로 최근 몇 년 주택 공급이 활발한 편이다. 시 곳곳에 조성된 다수 농공단지와 산업단지에서 발생하는 지역 일자리 수요도 주택 공급을 뒷받침한다.

최근 1년 아산시에 공급된 신규 분양 아파트 청약 결과를 보면 작년 12월 청약받은 '아산탕정지구2-A3블록 탕정역 예미지'가 평균 325대1 경쟁률로 1순위 마감을 기록했고 '아산 벨코어 스위첸'이 지난 4월 평균 8대1 경쟁률로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아산배방 라온프라이빗'은 지난 6월 2순위 청약까지 받아 평균 3대1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아산 한신더휴 인근 어린이집(왼쪽)과 아파트 단지. (사진=천동환 기자)
아산 한신더휴 인근 어린이집(왼쪽)과 아파트 단지. (사진=천동환 기자)

한편 한신공영은 아산 한신더휴에 다양한 특화 평면을 적용하고 넉넉한 조경 면적을 제공할 계획이다.

한신공영 관계자는 "아산시에 처음 선보이는 한신더휴 브랜드 아파트로서 아산을 넘어 충청권역을 대표하는 한신공영의 랜드마크 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dh4508@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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