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2 MEET' 개막, 수소 어벤저스 총수팀 어디로…위상 '격하'
'H2 MEET' 개막, 수소 어벤저스 총수팀 어디로…위상 '격하'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8.31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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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규모는 확대…전년비 참가기업 56%·전시면적 42% 증가
한덕수 총리·박일준 산업 차관 참석…작년 결집한 오너가 불참
(앞줄 왼쪽 두 번째부터) 최정우 포스코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이 지난해 9월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개막한 2021 수소모빌리티+쇼 전시장을 둘러보는 모습. [사진=신아일보 DB]
(앞줄 왼쪽 두 번째부터) 최정우 포스코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이 지난해 9월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개막한 2021 수소모빌리티+쇼 전시장을 둘러보는 모습. [사진=신아일보 DB]

세계 최대 규모 수소 산업 전문 전시회 ‘H2 MEET’(옛 수소모빌리티+쇼)가 규모는 커졌지만 기업인들 사이 위상은 추락했다. 지난해 당시 수소모빌리티+쇼에 모인 주요 기업 총수 및 오너가들은 자취를 감췄다.

H2MEET조직위원회는 31일 오전 개막식을 시작으로 4일간 일정에 들어갔다. 행사는 조직위가 주최하고 코트라, 킨텍스가 주관하며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국토교통부가 후원한다.

올해로 3회차를 맞은 H2 MEET에는 수소 생산, 저장·운송, 활용 분야의 세계 16개국 241개 기업·기관이 참가했다. 지난해 해외 55개 기업·기관을 포함해 154개사가 참가한 규모와 비교하면 참가 기업·기관 수가 87곳(56%) 늘었다. 전시 면적은 전년대비 42% 증가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14개 국제세미나, 컨퍼런스 등을 통해 해외 연사 72명 포함해 146명의 발제자와 토론자들이 수소 관련 다양한 이론과 실증 연구 결과를 제시한다.

이날 개막식에는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윤관석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 박일준 산업부 2차관, 존 위팅데일(John Whittingdale) 영국 무역특사, 존 한나포드(John Hannaford) 캐나다 천연자원부 차관, 콜롬비아, 호주 등 주한 각국 대사와 기업인들이 참석했다.

수소 산업 전문 전시회 ‘H2 MEET’(옛 수소모빌리티+쇼)이 열리는 경기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 10홀 앞에 설치된 H2 MEET 로고. [사진=이성은 기자]
수소 산업 전문 전시회 ‘H2 MEET’(옛 수소모빌리티+쇼)이 열리는 경기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 10홀 앞에 설치된 H2 MEET 로고. [사진=이성은 기자]

정부 차원의 관심은 높아졌다. 지난해에는 총리가 참석하지 않았다. 산업부에서는 올해와 마찬가지로 지난해 당시 박기영 2차관이 참석했다.

한 총리는 개막식 축사에서 “정부는 수소산업을 한 단계 더 발전시켜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초격차 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며 “대규모 그린수소생산 실증 프로젝트를 추진해 생산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원자력발전에서 생산한 전기로 수소를 만드는 등 생산 방식을 다각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기업인들 사이 위상은 떨어졌다. 지난해에는 행사에 앞서 10개 그룹이 한국판 수소위원회 ‘수소기업협의체’를 출범시키며 최태원, 정의선, 신동빈 등 현직 그룹 총수에 김동관, 허세홍, 정기선, 이규호 등 차기 그룹 총수인 후계자들까지 모여 전시장을 둘러보며 이목이 집중됐다.

올해 행사에는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 추형욱 SK E&S 사장, 이건종 효성첨단소재·효성화학 대표, 노진수 고려아연 사장 등 사장급 기업인들이 참석했다.

정만기 H2 MEET 조직위원회 위원장은 “16개국, 241개 기업·기관이 참여하며 세계 최대 글로벌 전시회 위상을 갖추게 됐다”며 “이번 전시회에선 전 세계의 수소산업 육성을 위한 노력과 성과를 살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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