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그린수소' 실증사업 착수…현대 수소차 1700대 달린다
제주서 '그린수소' 실증사업 착수…현대 수소차 1700대 달린다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2.09.2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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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가동율 60% 기준 1176t 수소생산 공급
수출기반 마련, '글로벌 허브 구축계획’ 발표
그린수소 생산 실증단지 조감도. [사진=산업부]
그린수소 생산 실증단지 조감도. [사진=산업부]

정부가 제주도에서 대규모 ‘그린수소’ 실증사업을 추진한다. 기존 사업 대비 4배 이상 규모를 키운 게 특징으로 한국형 그린수소 기술과 수출 산업 기반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맞춰 현대자동차는 오는 2030년까지 제주도에 수소차 1700대를 보급한다.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는 29일 제주 CFI 미래관에서 제주특별자치도와 ‘국내 첫 10메가와트(MW)급 이상 대규모 그린수소 실증사업 착수’와 ‘제주 그린수소 글로벌 허브 구축계획’을 발표했다.

그린수소는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에서 나온 전기로 물을 전기분해(수전해)해 생성한 수소다. 이번 실증사업은 12.5MW급 규모다. 실증사업 규모가 10MW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산업부는 2017년 260킬로와트(kW)급(제주)를 시작으로 △1MW급(울산) △2MW급(나주) △3MW급(제주) 등 그린수소 생산 실증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했다.

정부는 이번엔 재생에너지 비율이 높은 제주지역 전력계통 특성을 활용해 △알칼라인(AEC) △고분자전해질(PEM) △고체산화물(SOEC) △음이온교환막(AEM) 등 현존하는 수전해 시스템 4종 모두로 수소생산 실증을 진행한다.

목표는 가동률 60% 기준 1176톤(t) 수소생산이다.

이번 실증사업에 참여하는 현대차는 수소생산과 연계해 ㅈ주도 내 수소차를 단계적으로 보급한다. 앞으로 현대차는 제주도 내 오는 2025년까지 △수소 청소차 50대 △수소 버스 100대 △수소 승용차 200대가 보급될 예정이다. 이후 오는 2030년까지는 △수소 청소차 150대(누적 200대) △수소 버스 200대(누적 300대) △수소 승용차 1000대(누적 1200대)를 추가 보급해 누적 1700대의 수소차 도입에 협력한다.

정부는 이번 대규모 실증 사업이 △한국형 그린수소 생산기술·수전해 설계 기술 확보 △기자재 국산화 △수전해 관련 새로운 수출산업 육성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 중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청정수소 수요 확대로 전세계 수전해 설비규모는 2030년까지 850GW, 2050년까지 3600GW로 확대될 전망이다.

박일준 산업부 제2차관은 이날 자리에서 “이번 국내 첫 대규모 그린수소 실증사업은 수전해 관련 산업이 새로운 수출산업으로 성장하는데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제주 그린수소 글로벌 허브 구축계획’의 원활한 이행을 위해 중앙 정부에서도 관심을 갖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이날 ‘제주 그린수소 글로벌 허브 구축계획’을 발표하며 그린수소 선도 광역자치도로 글로벌 그린수소 허브가 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는 산업부 주관으로 수립된 ‘수소경제 이행 기본계획’을 토대로 제주도 특성과 현실을 반영해 제주형 그린수소 생태계를 구축하고 글로벌 허브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2030년 정부 재생에너지 목표인 21.5%를 제주가 가장 먼저 달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그린수소 글로벌 허브를 구축하겠다”며 “모빌리티, 발전소, 기저원전의 수소 전환뿐 아니라 수소항만 구축, 수소 수출입을 통해 국가 수소경제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fro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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