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기술 초격차 확보'에 산학연 뭉쳤다
'수소기술 초격차 확보'에 산학연 뭉쳤다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2.08.25 1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3회 수소경제와 한국의 수소기술 심포지엄 개최
수소기술 심포지엄 포스터.[이미지=과기정통부]
수소기술 심포지엄 포스터.[이미지=과기정통부]

전문가들이 수소 연구개발(R&D) 정책 방향성을 제언하고 정부가 정책에 반영하는 논의의 장이 열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너지연)은 25일 대전 컨벤션센터(DCC)에서 ‘제3회 수소경제와 한국의 수소기술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수소경제 구축과 체계적 육성을 목표로 2020년 9월부터 개최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오프라인 방식으로 동시 개최되며, 수소 분야 국내ㆍ외 연구자들과 기업인 등 다양한 전문가들이 발표에 참가한다.

수소에너지는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 전환을 위한 핵심수단일 뿐 아니라 각국의 에너지안보를 강화할 수 있는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수소위원회(Hydrogen Council)는 글로벌 수소 수요가 2030년에 약 1억톤, 2050년에 5억5000만톤 규모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였다.

유럽, 일본, 미국 등 수소 선도국에서는 수소의 안정적 확보 및 공급을 위한 정책을 잇따라 발표하고 수소 기술 확보에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다.

독일은 수소에 10년간 전체 33조원을 투자하며, 특히 그린수소 기반 밸류체인 활성화를 위해 11조원 규모의 민관협력 R&D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특히, 영국은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전체 석유 수요의 8%에 달하는 러 원유 수입을 단계적으로 중단한다. 또 2030년까지 10GW의 수소 생산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60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지난 4월 발표했다. 수소가 강력한 에너지안보 수단으로 부상하는 것이다.

과기정통부는 연내에 수소기술을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으며 수소기술을 체계적으로 육성할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수소기술 육성을 위해 관계부처가 모여 ‘수소 기술개발 로드맵’을 수립한다. 이를 통해 수소기술 소재·부품·장비의 국산화를 이루고 초격차 원천기술을 확보할 수 있는 중장기 기술개발 방향을 제시한다.

이번 로드맵에서는 수소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민관이 합동해 기술을 개발하는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수소전기차용 연료전지기술은 2000년부터 민관합동으로 추진된 G7프로젝트 사업의 연구결과를 현대자동차에 이전해 발전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글로벌 수소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 53.5%로 1위를 기록했다.

오태석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2030년까지 글로벌 수소시장을 선도하는 대표기업들을 키우기 위해 기업의 기술경쟁력을 제고하는 R&D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수소 기술개발 로드맵을 연내에 제시하고, 수소경제의 핵심인 수소 생산과 유통 관련 기술을 세계 선도수준으로 높일 수 있도록 대표적 범부처 R&D 예타 사업을 ’24년 개시목표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