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리 다음은…SSG·올리브영·11번가·오아시스 '눈치싸움'
컬리 다음은…SSG·올리브영·11번가·오아시스 '눈치싸움'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2.08.2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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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빠른 곳은 오아시스…"예비심사 신청 준비 중"
SSG·올리브영 잠정 중단, 11번가 주간사 선정 완료
국내 증시 현황판과 SSG닷컴, CJ올리브영, 11번가, 오아시스마켓 로고[사진=연합뉴스, 로고=각 사, 그래픽=고아라 기자]
국내 증시 현황판과 SSG닷컴, CJ올리브영, 11번가, 오아시스마켓 로고[사진=연합뉴스, 로고=각 사, 그래픽=고아라 기자]

컬리가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하자 다음 타자가 어디가 될 것인지에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다만 전반적인 시장 상황이 녹록치 않아 내년에야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컬리의 상장시계가 정상화되면서 SSG닷컴·CJ올리브영·11번가·오아시스마켓의 눈치싸움도 다시 시작된 분위기다.

컬리는 이달 22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KOSPI)본부로부터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획득했다. 올해 3월28일 신청서를 제출한 지 5개월 만이다. 컬리는 빠르면 연내 상장이 가능해졌다.

업계 안팎에서는 컬리가 상장한 후 얼마나 제대로 기업가치를 인정받는지가 관건이라는 주장이 제기된다. 이를 토대로 숨고르기 중인 기업공개(IPO) 후보들은 2023년에 본격적으로 움직일 전망이다.

그 중에서도 오아시스마켓의 상장이 가장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오아시스마켓은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상장 주간사로 선정했다. 오아시스마켓은 유니슨캐피탈·홈앤쇼핑·이랜드리테일 등으로부터 1026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모회사인 지어소프트의 투자금액인 530억원을 합하면 총 1556억원이다. 이를 통해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1조1000억원이다.

오아시스마켓 관계자는 “상장 예비심사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SSG닷컴과 CJ올리브영은 투자심리가 얼어붙는 등 시장 전반의 분위기가 상장에 유리하지 않다는 점에서 상장작업을 잠정 중단했다.

SSG닷컴은 지난해 10월 미래에셋증권과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을 대표 주간사로, 모건스탠리와 JP모간을 공동 주간사로 각각 선정했다. CJ올리브영은 지난해 11월 미래에셋증권과 모건스탠리를 대표 주간사로, KB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를 공동 주간사로 각각 선정했다.

SSG닷컴 관계자는 “주간사와 시장 환경을 예의주시하며 상장 시점을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현재 시장 상황을 고려했을 때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 받기 어렵다는 주주 의견이 있었다”고 말했다.

11번가는 올해 4월 국내외 증권사 10여곳에 ‘유가증권 시장 상장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하며 상장 준비 돌입을 알렸다. 11번가는 24일 한국투자증권과 골드만삭스를 대표 주간사로, 삼성증권을 공동 주간사로 각각 선정했다. 11번가가 2018년 SK플래닛에서 분사할 당시 국민연금·새마을금고·H&Q코리아로부터 5000억원을 투자받으며 5년 내 IPO를 약속했기 때문이다.

11번가 관계자는 “IPO와 관련해 앞으로의 진행일정이나 구체적인 사안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며 “주간사들과 현 공모주 시장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시장 환경, IPO 절차 등을 신중하게 고려해 상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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