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삼립 황종현, 2분기 '호실적'…매출 첫 3조 달성 '탄력'
SPC삼립 황종현, 2분기 '호실적'…매출 첫 3조 달성 '탄력'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2.08.10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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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최초 8000억 돌파, 영업익 전년比 61.5% 늘어난 235억
'포켓몬빵' 열풍 베이커리, 푸드 성장세 견고…휴게소·B2B 회복세
황종현 SPC삼립 대표. [사진=SPC삼립]
황종현 SPC삼립 대표. [사진=SPC삼립]

황종현 SPC삼립 대표가 창사 이래 2분기 최초 매출 8000억원 돌파라는 기록을 세우며 실적 호조를 이어갔다. 황 대표가 목표한 올해 첫 매출 3조원 달성에 탄력이 붙는 모습이다.

SPC삼립은 “모든 사업의 고른 성장세에 힘입어 2분기 최초 8000억원 매출을 돌파했다”고 10일 밝혔다. 

SPC삼립은 앞서 9일 2분기 실적(연결기준·잠정치) 공시를 통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61.5% 늘어난 235억원, 매출액은 14.0% 증가한 8149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핵심사업인 베이커리와 푸드 사업 모두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베이커리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늘어난 2040억원으로 집계됐다. 올 들어 연일 화제를 몰고 있는 ‘포켓몬빵’을 비롯해 ‘브레디크’ 등 다양한 신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매출 성장을 주도했다. 특히 ‘추억소환’ 콘셉트의 포켓몬빵은 올 2월 출시 이후 현재까지 7000만봉이 팔렸다. ‘시티델리’, ‘피그인더가든’, ‘하이면’ 등 외식 브랜드와 가정간편식(HMR) 중심의 푸드 매출도 17% 성장한 2007억원을 기록했다.  

엔데믹(풍토병화)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휴게소 사업과 B2B(기업 간 거래) 식자재 유통 사업도 회복세를 보였다. 휴게소 사업의 경우 흑자전환과 함께 매출도 지난해 동기보다 5% 증가했다. 유통부문은 4772억원의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물류시스템 효율화와 온라인 유통 플랫폼 ‘베이킹몬(상록웰가)’ 등 이(e)커머스 채널 사업 확대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는 게 SPC삼립의 설명이다. 

수출사업은 삼립호빵, 약과, 하이면 등이 미국을 중심으로 해외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이며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성장했다.

SPC삼립 관계자는 “견조한 베이커리와 푸드 실적을 바탕으로 유통사업 매출과 수익성이 함께 성장하면서 호실적을 기록했다”며 “하반기에는 휴게소, 식자재 유통사업 실적이 본격적으로 가시화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SPC삼립의 올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5397억원, 영업이익은 371억원이다. 각각 전년 동기보다 12.6%, 48.4% 증가했다.

SPC삼립은 지난 1월 공시를 통해 올해 매출 3조1100억원, 영업이익 800억원을 목표로 세웠다. 중장기적으로 2024년에는 매출 4조원, 영업이익 11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발표했다. 

2020년 3월부터 SPC삼립을 이끈 황종현 대표는 30여 년간 동원그룹에서 다수의 M&A(인수합병)을 진행한 영업·마케팅 전문가다. 특히 동원F&B의 유가공본부장을 맡으면서 동원의 유가공 사업을 크게 성장시켰다. 이후 삼진어묵 대표를 거쳐 SPC삼립 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parks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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