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계 1위 대동, BSS 전기이륜차 시장 진출…"주도권 가져오겠다"
농기계 1위 대동, BSS 전기이륜차 시장 진출…"주도권 가져오겠다"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2.03.29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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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배터리 탑재…카카오모빌리티와 MOU 체결
연내 대구 신공장 생산…원유현 "새로운 미래먹거리로 육성"
대동그룹은 29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소재 카카오모빌리티 본사에서 카카오모빌리티와 전기이륜차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협력 MOU(업무협약)를 체결했다. 사진은 원유현 대동모빌리티 대표이사(좌)와 안규진 카카오모빌리티 부사장(우)이 MOU 체결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사진=대동]
대동그룹은 29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소재 카카오모빌리티 본사에서 카카오모빌리티와 전기이륜차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협력 MOU(업무협약)를 체결했다. 사진은 원유현 대동모빌리티 대표이사(좌)와 안규진 카카오모빌리티 부사장(우)이 MOU 체결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사진=대동]

대동그룹(회장 김준식)은 29일 카카오모빌리티와 전기이륜차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라스트마일 배송에 특화된 ‘배터리 교환형(Battery Swapping System, BSS)’ 전기이륜차 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대동의 전기이륜차는 낮은 품질의 중국산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제품과 차별화한 순수 국내 모빌리티 기술과 생산 인프라를 기반으로 제조될 계획이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이 제공하는 도심 내 배터리 교환소를 통한 충전·교환 서비스가 가능한 배터리가 탑재된다. 

대동그룹은 이와 함께 친환경 시대에 적합한 스마트 서비스를 앞세운 전기 이륜차 시장을 진출하기 위해 카카오모빌리티의 플랫폼 운영 경험과 IT(정보통신) 기술을 적극 접목하는 업무협력으로 라스트마일 시장에 대한 포괄적 연구를 진행한다. 

대동은 지난해부터 대동모빌리티를 중심으로 3대 미래 사업 중 하나인 ‘스마트 모빌리티’ 시장에 진출했다. 

대동모빌리티는 2021년부터 5년간 2234억원을 투자하는 농업용·비농업용 스마트 모빌리티 플랫폼(초소형·소형·중형·대형·e바이크 전용) 사업 계획을 수립해 본격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올 하반기 내 대구국가산업단지(대구시 달성군)에 모빌리티 신공장 완공할 방침이다. 이번 전기이륜차는 모회사인 대동과 협력해 개발한 대동모빌리티의 첫 번째 제품으로 연내 신공장에서 양산할 계획이다.

대동은 배달 라이더 조사를 통해 기존 전기 이륜차의 문제점으로 꼽히는 △충전 대기 시간 △관리 서비스의 번거로움 △운전 피로감 △잦은 시동 on·off의 불편함 △배달콜을 위한 휴대폰 거치대 등 요구 사양을 반영해 라스트마일 배송에 특화된 BSS 방식의 전기이륜차로 개발했고, 현재 인증 시험을 준비 중이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제품에 IoT(사물인터넷) 기반의 차별화된 커넥티드 서비스를 채택해 차량에서 수집되는 다양한 정보를 기반으로 소모품교환주기, 도난방지를 위한 안전지역·시간 설정, 운전습관 및 운행정보 등 소비자가 전기이륜차 사용에 전혀 불편함이 없도록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원유현 대동모빌리티·대동 대표이사는 “대동의 전기이륜차는 자산관리·운영데이터, 소모품 및 부품 공급 관리 등 차량 공급자 측면의 관제 서비스(Supply side Platform)를 통해 서비스 플랫폼과 시너지를 만들어 기존의 이륜차 사업자와 차별화를 꾀하고 외산에 밀린 국내 전기이륜차 산업의 주도권을 가져올 것”이라며 “시장 전망이 밝은 배달물류 시장에 전기이륜차를 시작으로 경·소형 전기트럭도 생산해 대동그룹의 새로운 미래먹거리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안규진 카카오모빌리티 부사장은 “국내 기반 최고 수준의 제조 역량을 가진 대동모빌리티가 친환경으로 변모할 이륜차 시장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의 스마트한 이동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도록 카카오모빌리티가 보유한 IT 기술과 플랫폼 운영 역량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동그룹은 2013년 전동 골프카트를 시작으로 2016년 다목적 전기운반차, 2019년 르노삼성자동차, LG전자와 컨소시엄을 맺고 1톤(t)급 경상용 전기 트럭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스마트 모빌리티 사업 기반을 꾸준히 다져왔다. 

현재 모빌리티 플랫폼 사업 전략을 기반으로 전기 이륜차를 비롯해 자율주행 골프카트, 스마트 로봇체어, 로봇모어(잔디깎이) 등 다양한 전동 모빌리티를 개발 중이다.

parks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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