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계 1위 대동, 매출 첫 1조 돌파…'디지털 혁신' 주효
농기계 1위 대동, 매출 첫 1조 돌파…'디지털 혁신' 주효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2.02.16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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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比 32% 증가 1조1798억…영업익 12% 늘어난 369억
스마트 농기계 등 미래농업 본격화, 트랙터 해외 판매 급증
원유현 "AI·빅데이터 역량 높여 농업·모빌리티 플랫폼 기업 도약"
대동의 트랙터 생산라인. [사진=대동]
대동의 트랙터 생산라인. [사진=대동]

국내 농기계 1위 대동의 지난해 매출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코로나19 악재 속에서도 스마트농기계와 모빌리티, 스마트팜 등 과감한 디지털 혁신 전략이 주효한 결과로 분석된다. 

대동(대표이사 김준식,원유현)은 2021년 연결 재무제표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고 16일 밝혔다. 실제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보다 32% 늘어난 1조1798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2% 증가한 369억원으로 집계됐다.

대동은 스마트 농기계·스마트 모빌리티·스마트팜 등 미래농업 3대 사업을 본격화하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 DT)을 전사적으로 시행하며 전체 사업 밸류체인에 내재화 될 수 있도록 추진한 점이 이 같은 실적을 거두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국내는 농기계 스마트화를 추진하며 업계 최초로 자율주행 트랙터를 선보이고 트랙터 10년 무상보증 등 차별화된 서비스로 전년보다 약 11%의 매출 신장을 이뤘다. 해외에서는 원자재비 상승과 물류 대란, 반도체 품귀 등 3중고에도 불구하고 영업 마케팅을 강화한 덕분에 트랙터·운반차 등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북미는 39%, 유럽은 55% 신장했다.

대동은 올해 스마트 농업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낼 방침이다. 

우선 국내에서는 연내 설립하는 농업·모빌리티 플랫폼 회사를 중심으로 스마트 농기계·스마트 팜 등의 스마트 농업 경쟁력을 강화한다. 특히 자율주행 3단계인 자율작업 트랙터 기술을 확보하고 서울 스마트팜을 통해 농업솔루션을 위한 농작물 생육 빅데이터 수집에 집중한다. 

또 농기계 원격 관리 서비스 ‘대동 커넥트(Connect)’ 적용 기종을 확대하고, 고객 관리(CRM) 고도화로 초개인화된 농업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해 국내 시장 점유율을 높일 방침이다. 

아울러 e-바이크, 스마트 로봇체어 등 스마트 모빌리티 제품 개발과 신공장 건립으로 미래 성장 동력인 모빌리티 사업을 본격화한다.

해외는 북미·유럽·호주를 중심으로 올해 두 자릿수 성장을 목표로 잡았다. 주력 제품군인 20~60마력대 중소형 트랙터 CK·DK 모델 신제품을 선보여 시장 지배력을 높이는 것이 관건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북미 판매량이 420% 증가한 ‘승용잔디깎기(Zero Turn Mower)’ 신제품과 함께 ‘입식잔디깎기(Stand on Mower)’, 소형 건설장비 ‘스키드로더(Skid Loader)’를 출시해 농업·농장 시설 관리용 장비인 그라운드 케어(Ground Care) 전문 브랜드로 경쟁력을 강화한다. 

또한 지난해 신설한 GBD(Global Business Development) 본부를 중심으로 신규 시장을 발굴하고 북미 등 핵심 거점시장을 구축하는 것도 목표로 삼았다.

원유현 대동 대표이사는 “올해도 대동의 자부심인 농기계 사업은 스마트화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AI(인공지능)·ICT(정보통신기술)·빅데이터 등 디지털 역량을 더욱 높여 농업과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으로 빠르게 혁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parks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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