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신년사] 한진그룹 조원태 "대한항공, 메가 캐리어 원년"
[2022 신년사] 한진그룹 조원태 "대한항공, 메가 캐리어 원년"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1.03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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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림 없는 인수 추진·포스트 코로나 대비 강조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사진=한진그룹]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사진=한진그룹]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2022년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합병과 함께 대한항공이 글로벌 메가 캐리어(Global Mega Carrier)로 나아가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3일 오전 사내 인트라넷에 게재한 2022년 신년사를 통해 흔들림 없는 인수 추진과 포스트 코로나 대비를 강조했다.

조 회장은 “단순히 두 항공사를 합치는 것이 아닌 대한민국 항공업계를 재편하고 항공역사를 새로 쓰는 시대적 과업인 만큼 흔들리지 않고 나아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열린 마음으로 우려의 목소리에도 세심히 귀를 기울여 물리적 결합을 넘어 하나 된 문화를 키워낼 수 있는 토양을 만들어내야 한다”며 “두 회사가 하나로 합쳐지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하나가 되는 순간 새로운 가족들이 이질감을 느끼지 않고 따뜻한 집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차근차근 준비해 달라”고 임직원들에 당부했다.

특히 조 회장은 양사의 통합을 식물을 개량하는 방법 중 하나인 ‘접목’에 비유했다.

그는 “서로 다른 특성을 가진 두 식물의 장점을 모으기 위해 두 식물의 가지에 각각 상처를 내고 묶은 후 하나로 완전히 결합될 때까지 돌보며 기다린다”며 “양사의 접목 과정에서 때때로 작은 갈등이 생길지도 모르고 상처를 회복하는데 시간이 걸릴지도 모르지만 머지않아 이때까지 볼 수 없었던 훌륭하고 풍성한 수확을 얻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조 회장은 올해 코로나19 확산의 불확실성을 뚫고 항공 수요가 점차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계속되는 변이 바이러스의 등장이 시장 회복의 발걸음을 더디게 만들고 있지만 결국 코로나19는 통제 가능한 질병이 될 것”이라며 “코로나19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게 된다면 억눌렸던 항공 수요도 서서히 늘어날 것은 자명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 회장은 소비자 신뢰를 강조하며 “무엇보다 고객들이 무엇을 기대하고 원하는지 원점에서 다시 생각하고 한 발 앞서 고객들을 맞이할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지난 1년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혹독한 시간이었지만 가장 힘든 시기에 가장 빛나는 성과들을 거뒀다”며 “대한항공이 창사 이래 가장 큰 위기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나아갈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바로 임직원 여러분”이라며 직원들을 격려했다.

조 회장은 “창사 이래 가장 힘들고 추웠던 겨울을 함께 의지하며 이겨낸 임직원 여러분들과 그 열매를 만나게 될 날을 고대하고 있다”며 “이 같은 발걸음이 차곡차곡 쌓여 곧 만나게 될 통합항공사의 모습은 글로벌 항공업계를 선도하는 리더의 모습에 전혀 부족함이 없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sele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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