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LH 공공주택 현상설계] 해안건축 "지역민과 소통하며 걷고 싶은 마을"
[2021 LH 공공주택 현상설계] 해안건축 "지역민과 소통하며 걷고 싶은 마을"
  • 서종규 기자
  • 승인 2021.12.31 0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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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장상 A1·A7블록서 주변 생활·문화 공유 '콜라보 타운' 제안
개방형 프로그램·외부 공간 연계 플랫폼으로 '랜드마크화' 기획
안산장상 A1·A7블록 조감도(*사업 진행 과정에서 변경될 수 있음). (자료=해안건축)

공간은 시대상을 반영한다. '살기 좋은 집'에 대한 인식 변화와 보폭을 맞춰 공공주택도 계속 진화한다. 공공주택은 더 이상 획일적이지 않다. 끊임없이 새로운 기능과 디자인을 추구한다. 국민에게 보편적 주거복지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미래 주거 문화를 제시한다. 올해 LH 현상설계공모 당선작을 통해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간 공공주택의 모습을 들여다봤다. <편집자 주>

해안건축이 안산장상 A1·A7블록을 주변 생활과 문화를 공유하는 '콜라보 타운'으로 그려냈다. 지역 주민과 소통할 수 있는 개방형 프로그램과 외부 공간을 연계한 공유플랫폼으로 '걷고 싶은 마을'과 지역 랜드마크를 추구했다.

31일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 따르면, LH가 올해 8월 공모한 안산장상 A1·A7블록 공동주택 현상설계 공모에서 해안건축이 당선됐다.

안산장상 A1블록에는 전용면적 55㎡ 신혼희망타운 447가구가 들어선다. 이 중 298가구는 공공분양주택이고 나머지 149가구는 행복주택이다. A7블록에는 전용 51㎡ 187가구와 55㎡ 792가구가 분양주택으로 공급된다.

해안건축은 안산장상 A1·A7블록이 3기 신도시 안산장상지구 북측과 구도심 입지를 동시에 지닌 점을 고려해 생활·문화·보행 콘텐츠를 공유하는 '콜라보 타운'을 구상했다. 지역 주민과 소통하는 개방형 프로그램과 외부 공간 구축을 통해 두 블록을 단지 내외부 문화가 공존하는 소통 공간으로 계획했다.

안산장상 A1·A7블록 투시도(*사업 진행 과정에서 변경될 수 있음). (자료=해안건축)

세부적으로는 도시 중심으로 이어지는 길에 저층 주동을 연속적으로 배치해 편안한 경관을 연출했다. 크고 작은 마당의 개방된 공간 구조로 가로를 확장하고 여기에 지역 주민과 함께 소통할 수 있는 개방형 프로그램과 다양한 외부 공간을 더해 '걷고 싶은, 머물고 싶은 단지'를 제안했다.

두 단지가 하나로 통합되는 풍경도 그렸다. 어린이와 부모, 가족 등 모든 구성원과 전 세대가 필요로 하는 요소를 갖춰 두 블록이 만나는 곳에 문화·여가·취미생활 공유 플랫폼을 구축하고, 이를 지역 주민에게 개방해 지역 랜드마크로 조성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자연과 도시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하천변과 자족용지변을 따라 펼쳐지는 클러스터형 주거 공간도 해안건축 설계에서 주목할 만한 특징이다. 클러스터는 일상 속 다채로운 주거 서비스를 제공하고 내외부 공간을 활용해 주민들의 다양한 삶을 담는다.

김원호 해안건축 설계본부장은 "기존 도심과 연접한 대지 특성을 고려해 서로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생활 중심지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며 "특히 두 단지가 만나는 가로 공원과 공지변에는 내외부 공간이 긴밀하게 연계되는 복합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해 입주민뿐만 아니라 지역민까지 함께할 수 있는 지역 명소로 계획했다"고 말했다.

seojk0523@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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