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LH 공공주택 현상설계] 새로운 생활 양식에 맞춘 시선…끊임없는 집의 변화
[2021 LH 공공주택 현상설계] 새로운 생활 양식에 맞춘 시선…끊임없는 집의 변화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1.12.24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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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당선작, '휴식·업무 가능' 다양한 평면 아이디어 제안
LH, 입주민 만족도 제고·주거 환경 개선 디자인 발굴 지속
올해 LH 공공주택 현상설계공모 주요 당선작 조감도·투시도. (자료=각 LH 설계공모 당선업체)
올해 LH 공공주택 현상설계공모 주요 당선작 조감도와 투시도. (자료=각 LH 설계공모 당선업체)

공간은 시대상을 반영한다. '살기 좋은 집'에 대한 인식 변화와 보폭을 맞춰 공공주택도 계속 진화한다. 공공주택은 더 이상 획일적이지 않다. 끊임없이 새로운 기능과 디자인을 추구한다. 국민에게 보편적 주거복지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미래 주거 문화를 제시한다. 올해 LH 현상설계공모 당선작을 통해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간 공공주택의 모습을 들여다봤다. <편집자 주>

LH가 올해도 현상설계공모를 통해 입주민 만족도를 높이고 주거 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공공주택 디자인을 발굴했다. 당선작들은 세대 내에 휴식·업무 공간을 계획하고 가변형 벽체로 변화에 유연한 공간을 제시했다. 바뀌는 생활 양식에 따라 공공주택을 그리는 건축사들의 시선도 변화를 향했다.

24일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 따르면 LH는 올해 총 74건 공공주택 현상설계공모를 진행했다. 

LH는 공공주택의 획일적 디자인을 탈피하기 위해 '공공주택 디자인 업그레이드'를 진행해왔다. 이에 따라 현상설계공모를 통해 설계사무소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반영하는 등 새로운 공공주택 디자인 발굴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새로운 생활 양식을 담는 미래 생활공간 플랫폼'을 주제로 '미래건축 특별설계공모'를 열었다. 이를 통해 다변하는 생활방식에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첨단기술을 담을 수 있는 주거단지를 구현하고자 했다.

설계업계에서도 현상설계공모를 통해 발굴된 진보한 디자인과 설계가 입주민 주거 만족도나 주거 환경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봤다.

건축설계업계의 한 관계자는 "심사에서 거주성과 편의성 등에 대해 중요하게 보고 있는 만큼 참가 업체들도 그런 부분을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특히 임대주택의 경우 보편적인 커뮤니티 시설에서 한발 더 나아간 아이디어가 많이 접목된 미래지향적인 설계가 제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노력의 성과는 올해 현상설계공모 당선작들에서도 엿볼 수 있다. 당선작들은 개인 취향과 생활 양식에 따라 내부 공간에 변화를 줄 수 있는 가변형 벽체 등 다양한 평면 구성을 제안했다. 팬데믹 시대에 맞춰 세대 내 휴식과 재택근무 공간을 마련하는 등 변화된 사회상에 따른 내부 공간 구성도 올해 당선작이 보여준 특징이다.

또 단지 내에서 휴식 시간을 갖고 취미 생활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배치해 이웃과 소통할 수 있게 했다. 자녀 돌봄과 교육을 고려해 종합보육센터와 다양한 테마 놀이터 등 보육 특화 시설을 마련하고 다채로운 풍경을 선사하는 학교 가는 길 등을 제시했다.

주변 자연환경, 지역 주민과 조화를 이룬 열린 단지를 구현한 것도 눈에 띈다. 녹지시설, 자연, 도시 경관과 조화를 이룬 단지가 다수 출품됐고 인근 지역 보행 흐름이 단지 안으로 이어져 입주민과 지역 주민이 함께 할 수 있는 공간 구성도 두드러졌다.

LH는 공공주택을 통해 주거 문화 전반의 혁신을 선도한다는 각오다. 참신하며 매력적인 디자인을 통해 주택 품질과 입주민 주거 만족도를 높여갈 계획이다.

south@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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