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LH 공공주택 현상설계] 케이디엔지니어링 "세대·계층 넘어 함께 하는 마을"
[2021 LH 공공주택 현상설계] 케이디엔지니어링 "세대·계층 넘어 함께 하는 마을"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1.12.31 09: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의정부우정 S1' 통합임대주택서 소셜믹스 통한 입주민 조화 추구
중앙마당·주변 커뮤니티 시설 통해 활발히 소통하는 공동체 구상
의정부우정 S1블록 공공주택 조감도. (자료=케이디엔지니어링)
의정부우정 S1블록 공공주택 조감도(*사업 진행 과정에서 변경될 수 있음). (자료=케이디엔지니어링)

공간은 시대상을 반영한다. '살기 좋은 집'에 대한 인식 변화와 보폭을 맞춰 공공주택도 계속 진화한다. 공공주택은 더 이상 획일적이지 않다. 끊임없이 새로운 기능과 디자인을 추구한다. 국민에게 보편적 주거복지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미래 주거 문화를 제시한다. 올해 LH 현상설계공모 당선작을 통해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간 공공주택의 모습을 들여다봤다. <편집자 주>

다양한 계층과 세대가 조화를 이루는 소셜믹스가 다양한 유형의 공공임대주택을 합친 통합공공임대주택 설계에 활용됐다. 케이디엔지니어링은 의정부우정 S1블록에서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어울려 사는 단지를 구상했다. 주민들 간 연결고리 역할을 할 중앙마당과 주변 커뮤니티 시설을 통해 활발한 소통이 이뤄지는 공동체 문화를 제안했다.

31일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 따르면 올해 LH 공공주택 현상설계공모 중 '의정부우정 S1블록'과 '남양주왕숙 A14블록', '파주운정3 A22블록' 당선작은 케이디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가 배출했다.

이 중 의정부우정 S1블록에서 케이디엔지니어링은 '함께 어울려 즐길 수 있는 단지'를 콘셉트로 통합임대주택의 밑그림을 그렸다.

케이디엔지니어링은 1~4인 가구, 아이와 고령자 등 다양한 세대 구성원이 거주할 이 단지에 여러 계층이 조화롭게 거주하는 소셜믹스(혼합단지) 마을을 구상했다. 이를 위해 각 세대 주택형을 다양하게 설계하고 중앙마당과 수변공원 부대시설, 생활가로변 커뮤니티 시설을 유기적으로 구성해 여러 계층이 살갑게 어울릴 수 있는 공동체 마을을 제시했다.

의정부우정 S1블록 공공주택 투시도. (자료=케이디엔지니어링)
의정부우정 S1블록 공공주택 투시도(*사업 진행 과정에서 변경될 수 있음). (자료=케이디엔지니어링)

단지를 관통하는 '플레이로드'는 이웃 간 교류의 장이자 다양한 커뮤니티·문화체험 공간으로 세대와 계층을 잇는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 단지 중앙에 마련된 '플레이그라운드' 주변에는 키즈센터와 복지관, 경로당 등 커뮤니티 시설을 배치했다.

단지 남쪽 생활가로변에는 북카페와 피트니스센터, 공유오피스, 근린생활 시설 등 입주민과 지역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을 배치해 활발한 소통이 이뤄지는 단지를 지향했다.

또 인근에 있는 홍복산과 본동천 등 주변 자연경관이 단지 내부로 유입될 수 있도록 동서·남북 방향으로 통경축을 열고 조화로운 주동 스카이라인을 그려냈다.

단위세대는 가변형 평면 계획을 통해 입주민 취향과 생애주기별 요구에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고령자를 배려한 배리어프리(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디자인을 적용해 불편함을 최소화하는 단지를 제안했다.

케이디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단지의 세 면이 자연, 도시, 생활가로 등 다양한 요소를 조화롭게 받아들이는 단지 배치와 경관 계획으로 의정부 우정지구의 시작점이 될 수 있는 특색있는 단지를 구현했다"며 "다양한 활동을 담아내는 입체적 커뮤니티 시설 계획으로 소셜믹스 마을을 계획했다"고 말했다.

south@shinailbo.co.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