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LH 공공주택 현상설계] 한빛종합건축 "자연 품은 단지에서 하나 되는 공동체"
[2021 LH 공공주택 현상설계] 한빛종합건축 "자연 품은 단지에서 하나 되는 공동체"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1.12.30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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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우정 A3블록에 녹지 축 잇는 중앙광장·커뮤니티 계획
다양한 계층 교류하는 마을로 '인천영종 A37블록' 설계 제안
의정부우정 A3블록 공공주택 조감도. (자료=한빛종합건축)
의정부우정 A3블록 공공주택 조감도(*사업 진행 과정에서 변경될 수 있음). (자료=한빛종합건축)

공간은 시대상을 반영한다. '살기 좋은 집'에 대한 인식 변화와 보폭을 맞춰 공공주택도 계속 진화한다. 공공주택은 더 이상 획일적이지 않다. 끊임없이 새로운 기능과 디자인을 추구한다. 국민에게 보편적 주거복지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미래 주거 문화를 제시한다. 올해 LH 현상설계공모 당선작을 통해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간 공공주택의 모습을 들여다봤다. <편집자 주>

도시 내 녹지의 중요성이 날로 커진다. 공동주택도 이런 흐름을 따른다. 한빛종합건축은 올해 LH 공공주택 설계공모를 통해 '자연과 함께하는 공동체'를 그려냈다. 의정부우정 A3블록에서는 주변 녹지 축을 잇는 중앙광장과 커뮤니티 시설을 통해 인접 단지와 하나 되는 공간을 구상했다. 인천영종 A37블록은 근린공원을 품은 단지 안에서 다양한 이웃이 함께하는 공간으로 계획했다.

29일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 따르면 올해 LH가 진행한 '의정부우정 A3블록'과 '인천영종 A37블록' 공공주택 설계공모에서 한빛종합건축사사무소(이하 한빛종합건축)가 당선작을 냈다. 

한빛종합건축과 수가디자인건축사사무소가 함께 설계한 의정부우정 A3블록은 올해 'LH 하우징 디자인 어워드' 대상에도 이름을 올렸다.

한빛종합건축은 의정부우정 A3블록에서 '자연과 함께하는 공동체'를 주제로 행복주택의 밑그림을 그렸다. 주동은 남쪽과 북쪽에 펼쳐진 녹지 축에 맞춘 중앙광장을 중심으로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진 구조로 배치했다. 동쪽에는 가로 활성화 구간과 연계한 선큰마당을 뒀고 서쪽에는 이웃과 교류하는 만남마당 등 커뮤니티 시설을 계획했다.

맞닿은 2개 단지와 공원 녹지를 중심으로 하나의 녹색생활권역으로 묶이는 중심 공간을 활성화해 자연 안에서 3개 단지가 경계 없이 하나 되는 주거 공동체를 꾀했다.

단위세대 평면에는 청년을 위한 집약적 공간부터 △가변형 공간 △오픈발코니 특화형 공간 △실버세대를 위한 다실 공간 △육아를 위한 알파룸 특화 공간 △수납 강화 공간 등 입주민 저마다의 삶을 고려한 맞춤형 공간을 계획했다.

한빛종합건축 관계자는 "중앙을 열어 마당을 틔우고 공간 사이로 남북의 녹지를 품으며 다양한 테마로 공간을 채워 자연과 함께하는 공동체의 삶을 구상했다"고 설명했다.

인천영종지구 A37블록 공공주택 조감도. (자료=한빛종합건축)
인천영종 A37블록 공공주택 조감도(*사업 진행 과정에서 변경될 수 있음). (자료=한빛종합건축)

인천영종 A37블록은 한빛종합건축이 정목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와 함께 설계했다. '공원을 품은 마을'을 콘셉트로 다양한 계층의 이웃이 살아가는 주거 공동체를 구상했다.

인근 도시와 이어지는 고층 타워를 통해 도시의 상징적 경관을 연출하면서도 저층 혼합형 주동 배치를 통해 인근 도시와 근린공원이 어우러지게 했다. 단지 내부에 공원을 감싸는 여러 마당을 배치해 근린공원과 중심 마당, 각각의 소마당으로 이어지는 공간 흐름을 연출했다.

단지 내 전정과 중정, 후정을 공공보행통로인 서로사잇길을 통해 잇고 이 길을 따라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배치해 이웃이 만나며 교류할 수 있는 환경을 계획했다.

south@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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