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상반기 LH현상설계] '동행·개방' 향해 그린 '경계 없는 마을'
[2021 상반기 LH현상설계] '동행·개방' 향해 그린 '경계 없는 마을'
  • 서종규 기자
  • 승인 2021.10.04 1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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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ENG-아이원 컨소, 인접 시가지 통합 '도시네트워크' 제안
다인그룹-이어담 컨소, 보행 흐름 따라 길·마당·건축 연결
의정부우정 A1블록 설계공모 당선작 투시도. (자료=한빛엔지니어링-아이원건축 컨소시엄)

'얼마나 많은 집을 공급하느냐?'에서 '얼마나 살기 좋은 집을 공급하느냐?'까지 공공주택에 대한 인식이 진화한다. 단순히 낮은 비용으로 거주할 수 있는 집을 넘어 나와 내 가족이 누릴 수 있는 삶의 질에 관한 관심도 높아진 모습이다. LH는 이런 기대에 초점을 두고 3기 신도시 등에 지어질 공공주택의 밑그림을 그려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 LH 설계공모 당선작을 통해 공공주택의 거주 만족도를 높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만나봤다. <편집자 주>

의정부우정 A1블록·하남교산 A1블록 공공주택 단지가 동행과 개방을 추구하는 '경계 없는 마을'로 지어진다. 의정부우정 A1블록 설계를 맡은 한빛엔지니어링-아이원 컨소시엄은 인접 시가지를 통합 개방한 도시네트워크 구축을 제안했고, 다인그룹-이어담건축 컨소시엄은 하남교산 A1블록을 보행 흐름을 따라 길과 마당, 건축물이 열결되는 '가로공원마을'로 설계했다.

4일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 따르면, LH가 올해 상반기에 진행한 공공주택 현상설계 공모 중 의정부우정 A1블록과 하남교산 A1블록에서 각각 한빛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아이원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과 다인그룹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이어담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이 당선작을 냈다.

의정부우정지구는 수도권 30만호 공급 계획 중 1차 지역으로, 주택 총 4017가구가 공급되며, 이 중 1000호에 대한 2차 사전청약이 이달 진행된다. 내년 본청약과 2025년 입주가 예정돼 있다. 3기 신도시로 지정된 하남교산지구는 주택 3만3000호와 인구 7만8000명 등이 계획됐다. 전체 주택 중 35.6%인 1만1770가구는 '공공임대주택'으로 공급되며, '공공분양주택'도 5320호가 풀린다.

◇ 현재·미래 도시 연결

의정부우정 A1블록 2만5410㎡ 부지에는 전용 59㎡ 단일면적 538가구가 조성된다. 예정 설계용역비는 건축·기계·토목 19억원과 전기통신 2억원, 소방(기계) 1억원 등 총 27억원으로 책정됐다.

한빛엔지니어링-아이원 컨소시엄은 의정부우정 A1블록 설계 콘셉트를 '동행'으로 정하고, 우정지구와 인접 시가지를 공간적으로 통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녹색보행축과 친수보행축을 단지 내로 확장하고, 배후산림을 향한 통경축을 보존해 개방된 도시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안을 냈다.

또, 단지 인근 흥복산과 본동천 수변공간이 입주민의 공간이 되게 하고, 주변 환경과 경관, 보행네트워크 성격 등에 따라 단지를 구분해 각 영역에 어울리는 주동을 배치했다. 보행네크워크에 연계된 영역을 개방감과 리듬감 있는 '스카이라인'으로 계획했고, 본동천과 홍복산 흐름에서 모티브를 얻은 디자인을 통해 보행자 시선을 고려한 조경을 구상했다.

한빛엔지니어링-아이원 컨소시엄 관계자는 "본동천 발원지인 의정부우정 A1블록에서 동행이라는 콘셉트 공간계획을 통해 기존 도시와 새로운 도시를 하나로 잇고 수려한 자연경관을 품으며, 다양한 계층과 동행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완성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하남교산 A1블록 설계공모 당선작 조감도. (자료=다인그룹-이어담건축 컨소시엄)

◇ 가로·자연·이웃과 함께 하는 복합주거

하남교산 A1블록 4만6433㎡ 부지에는 전용면적 51㎡ 300가구와 59㎡ 800가구 규모 공공분양주택이 지어진다. 예정 설계용역비는 46억원이며, 여기에는 건축·기계·토목 설계 33억원과 전기통신 설계 4억원 등이 포함된다.

이 블록에서 당선작을 낸 다인그룹-이어담건축 컨소시엄은 열린 배치를 통한 '경계 없는 마을'을 주요 콘셉트로 정했다. 가로, 자연, 이웃과 어울리는 공간으로 확장한 복합주거공간을 계획했고, 보행 흐름을 담아 길과 마당, 건축물이 모여 생활의 중심이 되는 '가로공원마을'을 제시했다.

특히 단지 안 가로를 중심으로 동선과 마당, 시설이 형성되는 △플레이 △ 컬쳐 △에듀 △아우름이라는 네 가지 네트워크를 제안했다. 이를 통해 지형을 활용한 놀이터 조성과 부대시설 공유, 등하굣길 공간 체험 등이 가능한 단지로 설계했다.

다인그룹-이어담건축 컨소시엄 관계자는 "가로와 커뮤니티의 구조적 특성을 고민해 설계를 계획했다"며 "다양한 삶을 누리는 공공주택의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eojk0523@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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