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선 17시간 고강도 조사… 박근혜 조사 임박
조윤선 17시간 고강도 조사… 박근혜 조사 임박
  • 전호정 기자
  • 승인 2017.12.11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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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선 "특활비, 범죄의도 없었다"… 화이트리스트 전면 부인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10일 오전 화이트리스트 사건과 국정원 자금 수수 사건 등의 피의자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들어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10일 오전 화이트리스트 사건과 국정원 자금 수수 사건 등의 피의자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들어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이 박근혜 정부 시절 보수단체 지원하도록 한 ‘화이트리스트’와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의혹으로 검찰에서 고강도 조사를 받았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양석조 부장검사)는 10일 오전 9시께부터 11일 오전 2시께까지 조 전 수석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17시간 가까이 조사를 벌였다.

조 전 수석은 이병기 전 국정원장 시절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재직하면서 매달 국정원 특활비 500만원을 건네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박근혜 정부 청와대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를 통해 수십 개의 보수단체에 69억여원을 지원하고 관제시위를 주문했다는 '화이트리스트' 의혹에도 허현준 전 청와대 행정관(구속기소)과 함께 공범으로 적시됐다.

검찰 조사에서 조 전 수석은 국정원에서 일부 자금을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관행에 따른 것으로 범죄 의도가 없었다는 주장을 폈고, 화이트리스트 의혹은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날 조사 결과를 토대로 조 전 수석에게 국정원 뇌물수수 혐의와 관련해 새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앞서 조 전 수석은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함께 블랙리스트 혐의와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거짓 증언을 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가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아 석방된 바 있다.

또 검찰은 국정원 특활비 의혹과 관련한 조사를 마무리하면서 조만간 의혹의 ‘정점’에 선 박근혜 전 대통령을 조사할 방침이다.

이와관련 검찰은 특활비 뇌물수수 등 혐의를 받는 이재만·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에게 넘어간 특활비가 대부분 박 전 대통령에게 귀속됐다고 보고, 지난달 22일 이들을 재판에 넘기면서 박 전 대통령을 공범으로 적시했다.

[신아일보] 전호정 기자 jh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