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 국빈만찬서 '경기병 서곡·비나리·야생화' 연주
한미정상 국빈만찬서 '경기병 서곡·비나리·야생화' 연주
  • 이서준 기자
  • 승인 2017.11.06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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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빈방문 격 걸맞은 최고 예우·격식… 한미동맹 강화 초점"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 때 열릴 국빈 만찬 공연에는 '경기병서곡'이 울려 퍼진다. 이는 한미동맹이 굳건하게 지속하기를 바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청와대는 6일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영빈관에서 트럼프 대통령 내외와 수행원 등 120명을 초청해 펼쳐지는 만찬 공연 때 트럼프 대통령에게 들려줄 음악과 출연자를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 정오께 한국에 도착한 뒤 경기 평택의 주한미군 기지인 캠프 험프리스를 방문하고 청와대에서 열리는 공식 환영식에 참석한 뒤 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이날 마지막 일정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이 베푸는 국빈만찬에 참석한다.

만찬 행사는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트럼프 대통령 부부를 영빈관 1층에서 영접하는 것으로 시작해, 참석자들과의 인사 교환과 만찬장 입장, 미국 국가에 이은 애국가 연주, 문 대통령의 만찬사와 건배 제의, 트럼프 대통령의 만찬사와 건배 제의, 만찬, 공연 관람, 전송의 순서로 진행된다.

이 때 예정된 공연에서는 먼저 오후 9시께 여자경씨가 지휘하는 KBS 교향악단이 경기병 서곡 등을 연주한다.

경기병서곡은 오스트리아의 작곡가 프란츠 폰 주페가 작곡한 것으로 씩씩한 경기병의 모습을 경쾌하게 들려준다.

이어 피아노 연주자 정재일씨가 국립창극단의 소리꾼인 유태평양씨와 함께 축원과 덕담을 담아 행복을 기원하는 '비나리'를 사물놀이 가락 위에 현대적으로 재구성해 연주한다.

정씨는 2013년 제7회 더 뮤지컬 어워즈 음악감독상과 2015년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재즈&크로스오버 음반상을 수상한 프로듀서이자 예술 전 분야에서 활약 중인 뮤지션이다. 최근엥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에서 음악감독으로도 활약했다.

유씨는 만 6세 때 3시간 30분 동안 흥부가를 완창한 국악 신동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2010년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주최한 대한민국 인재대상을 받기도 했다.

끝으로 가수 박효신씨가 자신이 직접 작사·작곡하고 노래한 '야생화'를 정재일씨와 KBS 교향악단의 연주에 맞춰 부른다.

청와대는 야생화가 가진 고난과 고통 속에 아름다움 담아낸다는 의미처럼 한미 양국이 그간 겪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야생화처럼 아름답게 피길 소망하는 마음으로 야생화를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만찬은 국빈 방문의 격(格)에 걸맞은 최고의 예우와 격식에 맞춰 한미 양국 정상 내외의 긴밀한 유대감을 강화시키는 한편, 굳건한 한미동맹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준비됐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이서준 기자 ls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