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한하는 7∼8일 트럼프 대통령의 동선에 맞춰 집회·시위가 이어진다.
6일 한국진보연대·민주노총 등 220여 개 시민단체 모임인 '노(NO) 트럼프 공동행동(공동행동)'는 7일 오전 청와대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것을 시작으로 연속 집회에 돌입한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서울로 들어오는 시간에 맞춰 광화문광장에 모여 청와대 춘추관 인근인 팔판동으로 이동한 다음 오후 내내 집회를 벌인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청와대 일정을 마무리하는 시간에 맞춰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촛불집회에 동참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의 일정에 맞춰 반전·평화의 목소리를 낼 방침이다.
시민단체 모임 '주권자 전국회의'는 광화문광장에서 반전을 기원하는 촛불을 켠다. 촛불집회에는 1996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주제 라모스 오르타 전 동티모르 대통령도 참석한다.
이후 오후 8시에는 광화문광장에서 청와대 방면으로 행진한다. 일부 단체 회원은 트럼프 대통령 숙소 앞에서 밤샘 항의 시위를 펼치기도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여의도 국회의사당을 찾는 8일에는 아침 일찍부터 국회 인근에서 항의 시위가 예정돼 있다.
공동행동은 오전 10시께부터 '트럼프 국회연설 저지 행동'을 예고하고 나섰다.
현재 경찰은 트럼프 대통령 방한 기간인 7∼8일 반대시위 규모는 1000명 내외로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급진주의 단체와 '방미 트럼프 탄핵 청년단(방탄청년단)' 등 청년단체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동선을 따라 돌발시위를 벌일 가능성도 염두하고 있다.
이에 경찰은 최고 수위의 비상령인 갑(甲)호비상령을 내리고 국회 주변에 3중 철제 펜스를 설치하고, 경력 20여 개 중대(1600명 이상)를 배치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할 방침이다.
[신아일보] 김용만 기자 polk88@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