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만에 美대통령 국빈 방한… 트럼프, 1박2일 일정 공개
25년만에 美대통령 국빈 방한… 트럼프, 1박2일 일정 공개
  • 이서준 기자
  • 승인 2017.11.03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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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 첫 일정 평택 미군기지 방문… '한미동맹' 강조할 듯
양자·확대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 청와대 경내 산책도
트럼프 연설 '아시아국 순방 유일'… 마지막은 현충원 헌화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뉴욕 롯데 팰리스 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뉴욕 롯데 팰리스 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오는 7~8일 우리나라를 1박2일 일정으로 방문한다. 미국 대통령의 방한은 조지 H.W. 부시 대통령 이후 25년 만이다.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은 3일 언론브리핑을 통해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25년 만에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하는 트럼프 대통령 내외의 방한 일정을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내외는 7일 정오께 한국에 도착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조윤제 주미대사 내외의 영접을 받으며 21발의 예포 발사 등 국빈 예우에 따른 공항 도착 행사를 갖게 된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방한 첫 일정으로 한미동맹의 상징적 장소로 꼽히는 평택 주한미군 기지를 방문한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군 통수권자로 한·미 양국 군 장병들을 격려하고 오찬을 함께한 다음 한·미 양국 군의 합동 정세 브리핑을 들을 예정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평택 기지 방문은 한국이 동맹국으로서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는 점을 그 무엇보다 상징적으로 잘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에는 청와대에서 양국 정상 내외 참석 속에 공식 환영식이 예정돼 있다.

환영식이 끝나면 양국 정상은 회담을 가지진다. 정상회담은 단독 회담, 확대 회담, 두 정상간 친교 산책 순으로 경내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김정숙 여사와 멜라니아 여사는 상춘재에서 별도로 환담한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을 마치면 상춘재에 합류해 친교 시간을 갖는다.

이후 양 측은 공동기자회견을 개최한다. 이는 두 정상이 각각 정상회담 결과를 발표한 뒤, 질문을 받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저녁에는 청와대 영빈관에서 두 정상 내외와 양국 각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하는 가운데 문화 공연을 포함한 국빈 만찬이 열린다.

청와대는 국빈 방한에 걸맞은 예우와 정성을 갖춘 만찬과, 클래식과 한국의 전통음악이 어우러진 퓨전 음악, 케이팝(K-pop) 콘서트 등으로 구성된 공연을 구상 중이다.

방한 마지막 날인 8일 오전에 트럼프 대통령은 주한미국대사관 직원과 가족들을 격려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어 우리 국회를 방문해 국회의장단 등과 사전환담을 한 뒤 국회 본회의장에서 연설을 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은 아시아 국가 순방 중 처음이자 유일한 것으로 매우 큰 의미를 갖고 있다고 평가된다.

끝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현충탑에 전장에서 함께 싸운 동맹의 순국선열의 넋을 기리고 경의를 표하기 위해 헌화를 할 예정이다.

남 차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 방한이 한미동맹의 중요성과 미국의 굳건한 방위공약을 재확인하고, 북한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발신하는 동시에,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한반도 정세 안정을 위한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이서준 기자 ls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