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친구 살해한 '어금니 아빠' 재소환… 다문 입 열까
딸 친구 살해한 '어금니 아빠' 재소환… 다문 입 열까
  • 김두평 기자
  • 승인 2017.10.09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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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CCTV 정황 등 토대로 살인 혐의 입증 주력
중학생인 딸의 친구를 살해하고 야산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 이씨. (사진= 연합뉴스)
중학생인 딸의 친구를 살해하고 야산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 이씨. (사진= 연합뉴스)

경찰이 딸의 친구를 살해하고 시신 유기 사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어금니 아빠’ 이모(35)씨를 다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9일 오후 이씨를 경찰서로 데려와 범행 동기와 방법 등을 집중 조사할 예정이며, 현재 증거 수집 등의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이씨는 전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살인 혐의를 부인했다.

서울북부지법은 같은 날 오후 8시께 “죄를 범했다고 의심할 만한 타당한 이유가 있고 도망할 염려와 증거 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씨는 지난 5일 검거 당시 수면제를 과다 복용해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씨의 구속영장에 인치구금할 장소로 병원도 포함했다.

경찰은 이날 조사에서 피해자 부검 결과 끈에 의한 교사로 추정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구두 소견과 폐쇄회로(CC)TV에 담긴 정황 등을 토대로 이씨의 살인 혐의를 입증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경찰은 이씨의 딸도 범행에 가담했는지를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은 지난 1일 이씨가 여행용 가방을 차에 싣고 강원도에 갈 때 함께 있었던 점을 확인했다.

이씨의 딸은 검거 직전 수면제를 복용해 여전히 의식이 없는 상태로 건강을 회복하는 대로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구속 기간이 10일로 제한돼 수사할 시간이 넉넉하지 않다”면서 “이 씨의 건강상태에 따라 조사 일정이 취소될 수 있지만, 최대한 신속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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