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PF 위험 속 주목할 투자 종목 현대산업개발·DL이앤씨"
KB증권 "PF 위험 속 주목할 투자 종목 현대산업개발·DL이앤씨"
  • 천동환 기자
  • 승인 2024.01.09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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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 증가 가능성 높으면서도 우발부채 적은 기업 추천

KB증권이 부동산 PF 위험이 커진 건설업종에서 올해 주목할 만한 투자 종목으로 현대산업개발과 DL이앤씨를 제시했다. 이들 회사는 이익 증가 가능성이 높으면서도 우발부채가 적다고 봤다. 

9일 KB증권은 올해 건설업종 투자 전략은 업종과 전혀 다른 사이클을 보여줄 기업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KB증권은 작년 11월 초순 2024년 건설업종 투자 전략으로 시장에서 2024~2025년 이익 증가 가시성이 높은 'HDC현대산업개발', 'DL이앤씨'와 비즈니스 모델의 구조적 진화를 확인할 '삼성엔지니어링'을 조합한 포트폴리오 구성을 제시한 바 있다.

작년 말 이후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하는 등 건설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는 모습이지만 KB증권은 올해 건설업종 투자 전략을 기존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KB증권은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위험 확대 우려가 커지는 상황인 만큼 투자자로선 예상 이익 증가 폭만 가지고 투자 종목을 결정하기 어려울 것으로 봤다. 따라서 예상 이익 증가율이 높은 기업 중에서도 우발부채가 적어 재무구조 훼손 가능성이 작고 추정치 신뢰도가 높은 기업에 대한 투자를 우선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우발부채가 적다는 건 짧게 보면 이익 추정치의 신뢰는 높이는 요소지만 길게 보면 다음 사이클의 반등 시점에 경쟁사 대비 민첩한 사업 움직임을 보이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증익 가능성이 높으면서도 우발부채가 적은 기업으로 HDC현대산업개발과 DL이앤씨를 추천했다.

한편 KB증권은 건설업종이 직면한 어려움은 유례없이 복합적이라고 봤다. 부동산 침체에 따른 미착공 우발부채와 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원가율 악화가 동시에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구조화 금융 발달로 채권자가 세분되면서 개별 주체의 이론적 위험은 줄었지만 문제 해결을 위한 의견 일치를 이루는 것이 어려워진 점도 부담이라고 봤다.

cdh4508@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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