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원 후반대로 모인 '삼성엔지니어링 목표주가'
3만원 후반대로 모인 '삼성엔지니어링 목표주가'
  • 천동환 기자
  • 승인 2024.03.12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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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증권, 4만3000원서 9% 하향…미래에셋증권, 3만4000원서 12% 상향
올해 실적 둔화 예상에도 부동산 PF 위험 없는 사업구조에 긍정적 평가

삼성엔지니어링의 목표주가가 3만원 후반대로 모이는 모습이다. 교보증권은 9%를 내리고 미래에셋증권은 12%를 올려 비슷한 가격대를 새로운 목표치로 설정했다. 증권사들은 지난해 큰 폭 영업이익 성장을 보인 삼성엔지니어링의 실적이 올해 소폭 둔화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부동산 PF 위험에서 자유로운 사업구조와 주주환원 정책 기대감 등을 더욱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교보증권은 12일 기업보고서를 통해 삼성엔지니어링 주식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4만3000원에서 3만9000원으로 9.3% 내린다고 12일 밝혔다.

삼성엔지니어링 주식은 이날 2만6850원으로 거래 마감했다. 작년 마지막 거래일 종가 2만9000원보다 7.4% 빠졌다.

교보증권은 삼성엔지니어링이 올해 실적 둔화가 예상되지만 국내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문제에서 자유롭고 기본 업황이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의 ROE(자기자본이익률)이 주요 종 종합건설업체 대비 월등히 높고 비화공 수주가 상당히 양호하다고 봤다.

삼성엔지니어링의 지난해 매출액은 10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7% 늘었고 영업이익은 9930억원으로 41.3% 증가했다.

백광제 교보증권 수석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삼성엔지니어링이 지난해 신규 수주 물량 매출화에 힘입은 매출액·원가 개선 효과로 1조원대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달성했다"며 "2024년 소폭 실적 둔화가 예상되나 거시 환경 개선으로 둔화 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2년 삼성엔지니어링 주가와 교보증권의 삼성엔지니어링 목표주가 추이. (자료=교보증권)
최근 2년 삼성엔지니어링 주가와 교보증권의 삼성엔지니어링 목표주가 추이. (자료=교보증권)

미래에셋증권 역시 지난 7일 공개한 기업보고서에서 삼성엔지니어링 주식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목표주가는 기존 3만4000원에서 3만8000원으로 12% 높였다.

미래에셋증권은 건설업종의 단기적인 주택 시황 반등과 투자심리 회복이 제한적이지만 삼성엔지니어링은 화공 수주 회복과 주주환원 정책 발표 기대감이 있다고 평가했다. 주택 사업 위험에서 자유로운 사업 구조도 건설업종에서 가장 높은 투자 매력도를 제공한다고 분석했다.

김기룡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주주환원 강화의 사회적 분위기가 삼성엔지니어링의 주주환원 정책 시행 필요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2024년 화공 수주 성과는 주주환원 재개 명분 강화를 아우르는 보다 중요한 의미를 가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