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임원 440명 시대…이재용, 삼성전자 70명 배치 '최다'
여성임원 440명 시대…이재용, 삼성전자 70명 배치 '최다'
  • 윤경진 기자
  • 승인 2023.11.23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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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생 85% 대세…여성대표, LG·호텔신라·네이버 4명
여성임원 비중 첫 6% 진입…비중1위 아모레퍼시픽 25%
[사진=유니코써치]
100대 기업 여성 임원 비율.[사진=유니코써치]

국내 100대기업 내 여성 임원이 400명대에 진입했다. 단일 기업 중에는 이재용 회장이 이끄는 삼성전자가 70명을 넘어 최다 여성 임원을 보유했다.

23일 글로벌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써치에 따르면, '2023년 국내 100대 기업 여성 임원 현황 조사' 결과 100대 기업 내 여성 임원은 작년보다 36명 늘어 439명으로 집계됐다.

기업 전체 임원 중 여성 비중도 늘었다. 올해 첫 6%를 진입했다. 지난 2019년 3.5%에서 △2020년 4.1% △2021년 4.8% △2022년 5.6% 등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올해 파악된 여성 임원 중 85.2%에 해당하는 374명은 1970년 이후 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1970~1973년 사이 출생자들이 35.8%로 가장 많았다. 이어 1974~1976년 사이 114명(26%)으로 뒤를 이었고 1977~1979년 67명(15.3%) 순으로 많이 활약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여성 임원을 산업군별로 살펴보면 IT 업종에서만 172명으로 39.2% 차지했다. 100대 기업 여성 임원 10명 중 4명은 삼성전자와 네이버 등 IT 관련 분야 등에서 활약하고 있다는 통계다.

올해 100대 기업 중 여성 임원이 가장 많은 곳은 삼성전자다. 72명의 여성 임원이 활약하고 있다. 작년 65명보다 7명 늘었다. 2위는 30명의 여성 임원이 있는 CJ제일제당이다. 네이버는 26명으로 3위다.

이어 △현대자동차(21명) △롯데쇼핑(15명) △아모레퍼시픽(14명) △LG전자(12명) △LG유플러스(11명) △미래에셋증권(11명) 등으로 나타났다. KT, SK, SK텔레콤도 각각 10명의 여성 임원이 있다.

올해 여성 임원이 10명 이상인 기업 중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이 전체 임원 56명 가운데 여성이 25%를 차지해 개별 기업 내 여성 임원 비중이 제일 높았다. 이어 △CJ제일제당(23.6%) △네이버(19.8%) △롯데쇼핑(16.5%) △LG유플러스(15.1%) △KT(10%) 등도 여성 임원 비중이 10%를 웃돌았다.

대표이사 타이틀을 가진 여성 임원은 △최연혜 한국가스공사 사장 △이정애 LG생활건강 사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최수연 네이버 사장 등 4명으로 확인됐다.

김혜양 유니코써치 대표는 "ESG경영이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며 여성 임원은 지속 증가할 것"이라며 "주요 대기업 중 철강, 조선, 해운, 기계 등 여성 직원이 비교적 적은 업종의 회사에서는 당분간 내부에서 여성 임원이 배출된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외부에서 여성 인재를 영입, 1~2명의 여성 임원 자리라도 만들려는 시도가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여성 임원 10명 이상 기업.[이미지=유니코써치]
여성 임원 10명 이상 기업.[이미지=유니코써치]

[신아일보] 윤경진 기자

youn@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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