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동관, 100대기업 CEO 중 가장 어려…70년대생 최다
한화 김동관, 100대기업 CEO 중 가장 어려…70년대생 최다
  • 윤경진 기자
  • 승인 2023.11.13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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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대생 지고 VS 70년대생 뜨고…70년대 초반 출생 임원 비중 40% 넘어
[표=유니코서치]
출생년도별 100대 기업 임원.[표=유니코서치]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100대 기업 CEO(최고경영자)급 중 가장 젋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전체 임원 중에서는 1970년대생 출생자가 가장 많았다.

13일 글로벌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써치에 따르면, '2023년 국내 100대 기업 임원 연령대 현황을 분석 조사한 결과 상장사 매출액 기준 올해 100대 기업의 사내이사와 미등기임원은 734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7175명보다 170명(2.4%) 증가했다.

특히 올해 100대 기업 내 임원 중 절반 이상은 1970년대(1970~1979년)생이 차지했고 이중에서도 1970년대 초반에 해당하는 1970~1974년 출생자가 40% 이상 활약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영에서 가장 많이 활약하는 세대는 1960~1964년 사이 태어난 60년대 초반생으로 등기임원 중 117명(42.2%)을 차지했다.

대표적인 1964년생 경영자 그룹군에는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 정일택 금호타이어 사장, 윤춘성 LX인터내셔널 사장, 홍원학 삼성화재 사장 등이 동갑내기이면서 대표를 맡고 있는 최고경영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1970년대와 1980년대에 출생한 사내이사는 모두 42명이었다. 이 중에서도 한화와 한화솔루션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김동관 부회장은 1983년생으로 이번 조사된 100대 기업 CEO급 중에서는 가장 젊었다. 

등기임원과 미등기임원을 모두 포함해 올해 100대 기업 전체 임원 중 단일 출생년도별로 살펴보면 1970년생 출생자가 759명(10.3%)으로 최다 활약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조사된 709명보다 50명 많아졌다. 작년까지 가장 많은 임원 배지를 달았던 1969년생(734명)은 1971년생(753명) 다음으로 세 번째로 밀려났다. 이어 △1968년생(667명) △1972년생(603명) △1967년생(535명) △1973년생(480명) △1974년(387명) △1966년(386명) △1965년(327명) 순으로 100대 기업 내 임원 인원이 300명을 상회했다.

1980년 이후 출생자는 지난해 105명에서 올해는 131명으로 1년 새 20명 이상 많아졌다. 올해 100대 기업에서 활약 중인 MZ세대 임원 비중은 1.8%로 작년 1.5%보다 0.3%포인트 증가했다. 

전체적으로 보면 100대 기업 내 1960년생 임원 비중은 2019년 당시만 해도 74.1%나 차지하며 70%대를 넘겼지만 이후 2020년 68.7%에서 2023년 44.1%로 지속적으로 하향 추세를 보였다. 반면 1970년대생 임원 비중은 2019년 20.9%에서 2023년 52.8%로 증가세가 뚜렷했다. 

김혜양 유니코써치 대표는 “올 연말 내년 초 단행될 2024년 대기업 인사에서는 1960년생 퇴진은 가속화되는 반면 1970년대 초반 출생자의 약진은 뚜렷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체적으로 임원 수를 줄일 가능성이 높아 발탁 임원 수는 소폭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youn@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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