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3분기 호조…영업익·매출 '두 마리 토끼'
오리온, 3분기 호조…영업익·매출 '두 마리 토끼'
  • 박소연 기자
  • 승인 2023.11.14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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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전년比 15.6% 상승 1407억, 매출 3.4% 증가 7663억
4분기 신제품 출시·해외 명절 성수기 공략…"지속 성장할 것"
오리온 제품들. [이미지=오리온]
오리온 제품들. [이미지=오리온]

오리온이 한국과 베트남 등의 수익성이 강화되며 올해 3분기 호실적을 냈다.

오리온은 올해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5.6% 증가한 140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4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4% 늘어난 7663억원이다. 당기순이익은 1097억원으로 26.5% 올랐다.

한국 법인의 경우 영업이익 429억원, 매출액 2720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2%, 15.3% 성장했다. 오리온은 신제품을 출시와 적극적인 영업활동, 지속적인 원가관리 노력으로 이 같은 성과를 이뤘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4분기에도 차별화된 신제품으로 시장 트렌드를 선도하면서 주요 제품의 공급량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 생산 효율성 향상 및 제조원가 관리에 만전을 기해 견조한 성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중국 법인은 영업이익이 727억원으로 22.0% 상승했다. 하지만 매출액은 위안화 환율 영향으로 1.8% 감소한 3296억원을 기록했다. 오리온은 4분기에 간접영업체제를 개선하고 영업활동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비건 육포 등 신규 카테고리 진출로 신(新)성장동력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내년 2월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 선물 수요에 대응해 파이류 중심의 매출 확대 전략도 펼친다.

베트남 법인은 영업이익 219억원, 매출액 1176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4.6%, 4.0%씩 오른 금액이다. 오리온은 젤리, 쌀과자, 양산빵 등이 실적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7조원 규모의 현지 유음료 시장에 진출한 것이 주효했다. 오리온은 4분기에 베트남 최대 명절 ‘뗏’을 대비한 선물용 기획제품을 출시하고 대량구매 수요가 큰 B2B(기업 간 거래) 판매도 주력할 예정이다. 특히 호치민과 하노이 공장의 증축·증설을 착실히 추진해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

러시아 법인은 루블화 가치가 하락으로 36.6% 줄어든 67억원의 영업이익과 22.2% 축소된 485억원의 매출액을 거뒀다. 오리온은 젤리 신제품을 새로운 성장 축으로 키우고 파이 생산라인 증설을 연내에 완료할 계획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른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제품 경쟁력에 기반해 3분기 누계 판매물량 기준 한국, 러시아의 매출액과 한국, 중국, 러시아의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갔다”며 “4분기에도 생산능력을 확대해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차별화된 신제품 출시와 명절 성수기 공략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baksy@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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