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사 대전환①] CJ프레시웨이, '외식 솔루션' 강자로 빌드업
[급식사 대전환①] CJ프레시웨이, '외식 솔루션' 강자로 빌드업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3.10.0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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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자재유통·단체급식 넘어 최적화된 컨설팅 제공 목표
미래 경쟁력 확보·안정적 장기 성장 시스템 구축 총력
디지털 전환 위한 데이터경영 추진…효율·시너지 강화

급식업계가 저출산, 규제 등의 영향으로 위기에 직면한 상황이다. 급식사(社)들은 이 같은 난관을 극복하고자 외식솔루션, 식자재 유통, 케어푸드 등 기존 사업을 발판삼아 연관성 높은 분야로 진출하거나 글로벌 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다. CJ프레시웨이·삼성웰스토리·현대그린푸드·아워홈·신세계푸드 등 대형 급식사를 중심으로 어떤 전환점을 만들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갈지 짚어본다. <편집자 주>
 

CJ프레시웨이가 지난해 선보인 기업 브랜드 캠페인 영상.[이미지=CJ프레시웨이]
CJ프레시웨이가 지난해 선보인 기업 브랜드 캠페인 영상.[이미지=CJ프레시웨이]

CJ프레시웨이가 외식 솔루션 기업의 면모를 갖추는 데 여념이 없다. 식문화 트렌드를 선도하는 ‘1위 푸드 비즈니스 파트너’로 자리매김해 궁극적으로 핵심 사업인 식자재유통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CJ프레시웨이가 재도약을 위한 새로운 미션과 비전 달성에 집중하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창립 21주년인 지난 2021년 ‘식문화 트렌드와 고객 사업 환경에 최적화된 온리원(Only One) 솔루션을 제공해 고객의 사업 성공에 기여하는 회사’를 미션으로 제시했다. 이를 위한 비전은 ‘푸드 비즈니스 파트너’로 정했다.

CJ프레시웨이는 이후 상품(Product)·영업(Sales)·데이터(Data)·인사(HR) 등 밸류체인별 4대 혁신을 추진하며 고객 맞춤형 상품 개발, 외식·급식 사업 컨설팅 등 새로운 모델 발굴에 집중했다. 이를 통해 △사업 영역 확대 △고객 관계 고도화 △신사업 기회 창출 등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고 안정적인 장기 성장 시스템을 구축해 왔다.

특히 CJ프레시웨이는 지난해부터 ‘외식 솔루션’ 사업에 역량을 투입하고 있다. CJ프레시웨이의 외식 솔루션은 식자재 유통 고객사에 식자재 납품 외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성장을 돕는 여러 활동을 병행하는 통합 컨설팅 서비스다. 여기에는 △신규 프랜차이즈 브랜드 론칭 △메뉴 컨설팅 △프랜차이즈 운영 매뉴얼 수립 등이 포함됐다.

정성필 CJ프레시웨이 대표.[사진=CJ프레시웨이]
정성필 CJ프레시웨이 대표.[사진=CJ프레시웨이]

CJ프레시웨이는 외식 솔루션 서비스를 지속할수록 고객사의 니즈가 다양해지자 올해부터 대규모 고객사를 중심으로 △리브랜딩 작업 △미스터리 쇼퍼 운영 △마케팅 활동 지원 등 서비스 영역과 운영 규모를 확대 중이다.

올해 연구 기술과 컨설팅 역량, 전문 인력·인프라를 집약한 ‘R&D 센터’를 출범하고 F&B(식음료) 특화 신메뉴 펀딩 플랫폼 ‘파잇(PIEAT)’을 선보인 것도 외식 솔루션의 일환이다. 누벤트·마켓보로와 외식 데이터 활용 솔루션 개발 추진을 위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오케이포스·마켓보로와 온라인 식자재 구매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 결과 외식 솔루션 사례는 올해 상반기 기준 전반기 대비 4배 이상 늘었다. 일부 고객사는 2회 이상 서비스를 의뢰했다.

CJ프레시웨이는 이와 함께 디지털 전환(DX)에도 주력한다. CJ프레시웨이는 데이터 기술 기반 상품·서비스 경쟁력 강화, 인프라 관리·업무 효율 극대화에 식자재 유통 거래 시스템 효율 개선까지 지난해부터 데이터경영에 힘을 싣고 있다. 업계 최초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과 ‘클라우드 네이티브’ 인프라 도입, 사내 데이터 전문가 양성 교육 과정 운영 등도 이 때문이다.

CJ프레시웨이는 이를 통해 2025년 추정 기준 약 64조원 규모로 확대되는 국내 B2B(기업 간 거래) 식자재유통 시장에서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거시적으로 산업혁신을 이끈다는 목표다.

정성필 CJ프레시웨이 대표는 미션·비전 발표 당시 “고객경영과 데이터경영으로 고객과의 동반성공 체계를 구축해야만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다”며 “고객 중심의 사업체질 전환과 미래 성장 동력 확보로 산업 재편을 주도하는 독보적 1위 외식 비즈니스 파트너 기업으로 진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CJ프레시웨이는 지난해 2조7477억원의 매출과 97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매출 기준 급식업계 1위를 차지했다. 올 상반기에는 1조4770억원의 매출과 44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ksh333@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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