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한국 펜싱, 최근 부진 딛고 금 6개 획득…건재함 과시
[아시안게임] 한국 펜싱, 최근 부진 딛고 금 6개 획득…건재함 과시
  • 이승구 기자
  • 승인 2023.09.29 20: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AG 4회 연속 종합우승, ‘역대 최다 금’ 국가 타이틀 획득도
28일 중국 항저우 전자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 결승전에서 중국을 이기고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 선수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준호, 김정환, 구본길, 오상욱(사진=연합뉴스)
지난 28일 중국 항저우 전자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 결승전에서 중국을 이기고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 선수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김준호, 김정환, 구본길, 오상욱. (사진=연합뉴스)

한국 펜싱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6개를 획득해 최근 국제 대회에서의 부진을 딛고 여전히 건재함을 보여줬다. 한국 펜싱은 이번 대회 결과를 포함해 역대 아시안게임 펜싱 종목 최다 금메달 국가 타이틀을 획득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한국은 29일까지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펜싱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3개, 동메달 3개를 획득하면서 지난 2010년 광저우 대회부터 4회 연속 종합 우승을 달성했다.

남자 사브르 개인(오상욱)과 단체전, 여자 에페 개인(최인정)과 단체전, 여자 사브르 개인전(윤지수), 남자 플뢰레 단체전 등에서 금메달이 나왔다.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단체전 3연패, 남자 플뢰레 팀은 2연패를 달성했고, 여자 에페 대표팀은 2002년 부산 대회 이후 21년 만에 아시안게임 단체전 패권을 탈환했다.

은메달은 남자 사브르 개인전(구본길)과 여자 에페 개인전(송세라), 여자 플뢰레 단체전에서 획득했고, 여자 플뢰레 개인전(홍세나), 여자 사브르와 남자 에페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27일 중국 항저우 전자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펜싱 남자 플뢰레 단체 결승 중국과의 경기에서 승리, 금메달을 획득한 대한민국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지난 27일 중국 항저우 전자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펜싱 남자 플뢰레 단체 결승 중국과의 경기에서 승리, 금메달을 획득한 대한민국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 펜싱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국제 대회에서 기대만큼의 성적이 나오지 않아 우려를 나타냈다.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12차례(2020, 2021년 외에 매년 개최) 연속 종합 우승을 놓치지 않았던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올해는 일본(금4·은1·동4)에 밀려 2위로 마쳤다.

이어 7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종합 7위(은1·동2)에 그쳐 2017년(금1·은2, 3위)부터 줄곧 지켜오던 ‘세계 톱3’ 밖으로 밀려났다.

개인전에서 입상자가 나오지 않았고, ‘최강’을 자부하던 남자 사브르의 단체전 5연패가 불발되면서 아시안게임을 코앞에 두고 위기감이 덮쳤다.

하지만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펜싱은 반등에 성공했다. 개인전 2개 종목(남자 사브르·여자 에페)에서 집안 맞대결 결승전을 만들어냈고, 단체전에선 전 종목 입상을 기록했다.

27일 중국 항저우 전자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에페 단체 결승 홍콩과의 경기에서 승리한 대한민국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지난 27일 중국 항저우 전자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에페 단체 결승 홍콩과의 경기에서 승리한 대한민국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한국은 이번 대회 결과를 포함해 역대 아시안게임 펜싱 종목 최다 금메달 국가로 도약하는 성과도 남겼다.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까지 46개였는데, 이번 대회의 6개를 더해 총 52개로 중국(이번 대회 2개 포함 총 49개)을 앞질렀다.

항저우 현지에서 선수단을 이끈 조종형 대한펜싱협회 부회장은 "우리가 아시아에서 추락하는 것 아닌지 걱정과 고민이 컸던 어려운 상황에서도 협회의 변함없는 지원 속에 위상을 지키자는 결의로 나서서 종합 우승을 지켜내 만족스럽다"고 총평했다.

digitalegg@shinailbo.co.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