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복합위기' 80조 투입, 경영정상화 촉진
'중소기업 복합위기' 80조 투입, 경영정상화 촉진
  • 윤경진 기자
  • 승인 2023.01.11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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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30조·금융위 50조 공급…'중소기업 금융지원방안' 발표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1일  서울시 중소기업유통센터에서 열린 ‘복합위기 극복을 위한 중소기업 금융지원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윤경진 기자]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1일 서울시 중소기업유통센터에서 열린 ‘복합위기 극복을 위한 중소기업 금융지원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윤경진 기자]

정부가 80조원을 투입해 중소기업의 복합위기 애로를 해소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1일 금융위원회와 '중소기업 금융지원 간담회'를 열고 '중소기업 금융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으로 복합위기를 겪는 중소기업의 애로를 해소한다는 것이 골자다.

중기부 30조원, 금융위 50조원 등 정책금융을 통해 80조원 이상 자금을 공급한다. 또 다양한 제도개선을 추진해 중소기업의 위기대응력을 높이고 성장잠재력을 확충하는 한편 경영정상화도 촉진한다는 방침이다.

고금리·고물가 등 3고 현상에 의한 비용부담 증가에 대응하고 수출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22조8000억원을 공급한다. 혁신산업 육성과 창업·벤처기업 성장 촉진에는 52조3000억원이 투입된다. 취약기업 채무부담을 완화하고 재기 지원에는 8조9000억원이 쓰인다.

특히 고금리로 이자상환부담이 증가하는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15조4000억원이 투입된다. 신규보증 보증료율을 0.2%포인트 인하하고 신용도가 낮은 중소기업의 회사채 발행을 통해 직접금융시장의 자금조달을 지원한다. 창업초기 기업은 우대보증을 통해 금리를 최대 1.5%포인트 감면한다.

또 고물가에 따른 원자재 가격·임금 등 비용부담증가에 대응할 수 있게 6조5000억원을 지원한다. 고환율에 따른 수입결제부담 경감 및 수출 활성화에는 9000억원이 지원된다. 중소기업이 미래혁신산업 분야에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16조5000억원 우대자금을 공급한다. 창업·벤처기업 육성에는 29조7000억원이 투입된다. 청년창업과 혁신창업기업에 우대조건의 자금을 지원하고 유니콘으로 성장가능성이 높거나 초격차·미래전략 분야 중 매출성장성이 높은 기업에 스케일업 보증도 제공한다.

신속금융지원 상시화와 지원도 내실화한다. 신속금융지원·워크아웃기업 등 재기를 위한 신규자금 4조1000억원을 지원하고 신용위험평가를 통한 지원 외에도 채무조정, 재창업 자금공급 등 재기지원을 위해 4조8000억원을 투입한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중소벤처기업부와 금융위원회가 역량을 한데 모아 종합적인 중소기업 금융지원 방안을 발표하는 것은 처음있는 사례로 큰 의미가 있다”며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조속히 덜어 줄 수 있도록 중기부 소관 30조원 규모 프로그램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위기극복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정책적 뒷받침이 중요한 시기"라며 "80조원 규모의 금융지원방안을 통해 고금리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의 금융이용부담을 완화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정부는 이번 프로그램을 1월 중 출시해 중소기업 지원자금을 신속하게 공급하고 경제상황, 자금소진속도 등을 봐가며 추가지원도 검토할 계획이다.

youn@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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