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임원' 네이버·카카오 46세…포스코·한진 56세
'대기업임원' 네이버·카카오 46세…포스코·한진 56세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9.07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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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미등기임원 평균연령 53.2세…최연소 '신상열', 최고령 '윤세영'
500대 기업 미등기 임원 연령대별 비중 도표. [그래프=CEO스코어]
500대 기업 미등기 임원 연령대별 비중 도표. [그래프=CEO스코어]

네이버, 카카오 미등기 임원 평균 연령이 46세로 국내 주요 대기업 중 가장 낮았다. 반면 하림을 비롯해 포스코, 한진 등은 56세로 가장 높았다.

7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매출액 500대 기업 중 2012년, 2017년, 2022년 등 3개 연도 1분기 미등기 임원 현황을 공시한 253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 2022년 1분기 네이버 미등기임원 평균 연령이 46.3세로 가장 젊었다. 네이버의 경우 올 초 41세인 최수연 대표가 최고경영자(CEO)에 취임한 만큼 앞으로 임원진 연령대도 더 낮아질 전망이다. 네이버에 이어 카카오가 46.4세로 뒤따랐다.

이어 CJ(50.6세), 삼성(52.0세), SK(52.3세), 현대백화점(52.3세) 등 순이었다. CJ, 삼성, SK 등 전통 대기업들도 경영진의 세대교체 작업이 이뤄지며 임원의 평균연령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하림의 미등기 임원 평균 연령이 56.8세로 가장 높았다. 이어 포스코와 한진이 각각 56.6세, 56.5세로 국내 노령그룹 1∼3위를 차지했다. 이어 에쓰오일(55.9세), 영풍(55.9세) 등이 뒤따랐다.

지난 2012년 1분기 대비 미등기 임원 평균 연령 증가 폭이 가장 큰 곳은 카카오(4.7세)였다. 이어 미래에셋(4.5세), DL(4.2세), 한진(4.1세), 영풍(3.9세) 등 순으로 평균 연령 고령화 속도가 빨랐다.

주요 기업 미등기 임원 중 최연소는 신동원 농심 회장의 장남인 신상열(29) 상무였다. 이어 이원섭(31) 세방전지 상무보, 이선호(32) CJ제일제당 경영리더, 정재림(32) KCC 이사, 정두선(32) 현대코퍼레이션 전무 등 순이었다.

반면 주요 기업 미등기 임원 중 최고령은 윤세영(89) 태영건설 창업회장으로 나타났다. 이어 정재은(83) 신세계 명예회장, 오완수(83) 대한제강 회장, 최창걸(81) 고려아연 명예회장, 박일희(80) 광동제약 명예부회장 등이 대표적인 고령 미등기 임원으로 조사됐다.

미등기 임원의 평균 연령은 53.2세로 집계됐다. 이들 기업의 미등기임원 평균 연령은 지난 2012년 51.7세와 비교해 올해 1.5세 높아졌다. 

연령대별 비중을 보면 50대 비중이 지난 2012년 1분기 66.3%에서 올해 76.9%로 10.6%포인트(p)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40대 비중은 29.6%에서 17.0%로 줄었다. 60대 비중은 3.2%에서 5.4% 소폭 증가했다.

CEO스코어는 “지난 2016년 ‘고용상 연령차별 금지 및 고령자 고용촉진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정년연장법)이 시행되고 기업의 정년이 55세에서 60세로 늘면서 미등기임원의 평균 연령도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sele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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