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휘발유 평균가, 1800원대…유류세 추가인하 효과
국내 휘발유 평균가, 1800원대…유류세 추가인하 효과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2.08.0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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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 유류세 최대 폭 인하 한 달 만에 ℓ당 247.6원 하락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 평균 판매가 추이.[이미지=산업통상자원부]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 평균 판매가 추이.[이미지=산업통상자원부]

국내 휘발유 평균가격이 약 4개월 반 만에 리터(ℓ)당 1800원대로 복귀했다. 유류세 인하 영향이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가격은 ℓ당 1897.3원, 경유는 ℓ당 1982.6원으로 집계됐다. 전일 대비 약 3원 하락한 수치다. 특히 휘발유 가격이 1800원대로 내려간 건 올해 3월9일 이후 처음이다.

휘발유, 경유가 하락은 지난달 1일 시행한 유류세 최대 폭 인하(37%)‘ 덕분으로 풀이된다. 국내 휘발유, 경유 가격은 3월1일 기준 1763.3원, 경유 1590.6원에 불과했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수직상승했다. 유류세 최대폭 인하 시행 전일인 6월30일 기준 휘발유 가격은 ℓ당 2144.9원, 경유는 ℓ당 2167.7원에 달했다.

그러나 유류세 인하 시행 한 달 만에 휘발유와 경유의 ℓ당 가격은 247.6원, 185.1원 각각 하락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한 달 만에 유류세 추가 인하분의 4배 이상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러시아산 의존도가 높은 유럽의 경유수입이 대러 제재로 일부 제한돼 국제 경유 가격이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며 “경유는 당분간 휘발유보다 높은 가격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주유소별로는 알뜰주유소들이 기름값을 크게 인하하면서 시장 가격 하락을 선도했다.

자영알뜰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6월30일 기준 ℓ당 2137.1원에서 전날 기준 1831원으로 306.1원 내렸다. EX알뜰 주유소는 ℓ당 2119.6원에서 1841.5원으로 278.1원 내렸다.

일반 정유사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가격도 한 달간 ℓ당 2146.3원에서 1900.4원으로 245.9원 하락했다.

산업부는 정유사의 주유소 공급가격도 유류세 추가인하, 국제 석유제품 가격 하락분이 함께 반영돼 지속 하락 추세에 있다고 내다봤다. 정유사 평균 공급가격은 7.3주 기준 ℓ당 휘발유 1690.7원, 경유 1,823.5원을 각각 기록했다.

jangsta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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