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강성현 "고물가시대, 최후의 방어선 될 것"
롯데마트 강성현 "고물가시대, 최후의 방어선 될 것"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2.07.04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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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부터 TF 가동, 상품 가격관리 전담 'Pricing'팀 운영
캐나다산 삼겹살, 미니 블루베리…합리적 가격 '호응'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 [사진=롯데마트]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 [사진=롯데마트]

롯데마트가 강성현 대표 주도 아래 별도의 팀을 두고 생필품 가격을 집중 관리하면서 물가 안정에 총력을 쏟고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 3월부터 강성현 대표 지휘 아래 ‘물가 안정 TF(테스크포스)’를 가동하고 ‘Pricing(가격책정)팀’의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고 4일 밝혔다. 롯데마트의 Pricing팀은 합리적인 소비자 가격의 적절성과 각 상품 특성에 따른 가격분석으로 소비자에게 실질적인 가격혜택이 돌아가도록 물가관리를 집중 담당하고 있다.  

이는 올 초 강성현 대표가 “롯데마트는 고물가시대 최후의 가격 방어선이 될 수 있어야 한다”라는 특명 직후 조직된 것이다.  

Pricing팀은 카테고리별 매출 상위 30%에 차지하는 생필품 500여 품목을 집중 관리하고 있다. 신선·가공식품부터 주방용품까지 실생활에 민감할 수 있는 상품 가격에 대한 방어를 통해 가계물가 안정에 기여하기 위해서다. 이 팀을 통해 롯데마트는 매주 목요일 또는 필요에 따라 실시간으로 가격 수준을 평가해 매가를 조정하거나 대안책을 찾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캐나다산 돼지고기’를 꼽을 수 있다. 롯데마트 MD는 올 초부터 5월까지 국내 삼겹살 가격이 100그램(g)당 4000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캐나다 업체와 협의 끝에 작년보다 거의 3배가량 늘린 물량을 선점해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했다. 

마트 상품 기준의 틀을 깨는 역발상으로도 판매 가격 안정화에 노력하고 있다. 블루베리의 경우, 담당 MD가 물가안정 TF와 함께 블루베리 최종 판매가를 방어함과 동시에 농가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식을 찾기 위해 작은 사이즈의 블루베리를 판매해보면 어떨까라는 아이디어를 내면서 비롯됐다. 일반적으로 대형마트의 납품 기준인 알 당 14㎜보다 사이즈가 작은 블루베리의 상품화를 통해 일반 상품보다 40%가량 저렴하게 제공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일반 과일과 비교해 맛과 영양에 차이가 없지만 조금 작거나 흠이 있는 과일·채소 20여종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고 있다. 

정재우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판매가 상승을 모두 막을 수는 없지만 가격 최종 방어선이라는 사명감을 갖고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parks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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