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선거 결과 촉각… 與 '10곳 이상' 野 '7곳 이상' 벼른다
여야, 선거 결과 촉각… 與 '10곳 이상' 野 '7곳 이상' 벼른다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2.06.01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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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안정론' 전면 내세워 국정운영 드라이브
민주, 대선 패배 재기… '여소야대' 극대화 기대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1일 치러지고 있는 가운데, 여야 모두 이번 선거 결과가 향후 정국에 미칠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6·1 지방선거는 20대 대통령 선거 이후 84일 만, 윤석열 정권 출범 기준으로는 22일 만에 치러진다. 

이 때문에 윤석열 정부의 초기 국정운영 시험대로, 정국 향배를 가를 중대 분수령으로 꼽힌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30분까지 전국 1만4465개 투표소에서 투표가 진행된다. 

17명의 광역자치단체장(시·도지사)를 포함해 총 4125명을 선출한다. 

광역자치단체장 기준으로 이르면 자정 즈음부터 당선자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관측된다. 

경기도 등 접전 지역에서는 이보다 늦은 2일 새벽 3시께 당락이 가려질 것으로 전망된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17개 광역단체 가운데 10곳 이상에서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지난 2006년 4회 지방선거 당시 12명의 후보를 당선시키며 '압승'을 거둔 이후 16년 만에 지방 권력을 탈환하는 것이다. 

특히 올해 3월 대선에 이은 전국단위 선거의 승리이기도 하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부 안정론'을 전면에 내세워 국회에서 수적 열세를 딛고 국정운영에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청와대 개방, 코로나19 손실보전 추가경정예산(추경)안 편성, 대기업들의 투자계획 발표, 한미정상회담 성과 등을 거론한 뒤 "새 정부 출범 20여일이 지난 짧은 기간 많은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며 "약속을 지키는 정치를 선택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반면 야당인 민주당은 광역자치단체장 기준 7곳 이상에서 승리하겠다는 목표다.

이렇게 선전한다면 대선 패배를 딛고 차기 정권 교체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최근 선거 과정에서 빚어진 당 내홍 문제도 봉합할 수 있다. 

특히 '윤석열 정부 견제론'이 부각되며 국회에서의 압도적 의석수를 바탕으로 한 국정 견제에 한층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또 국회 원(院) 구성을 두고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거야'로서 주도권을 쥘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우상호 의원은 YTN 라디오 '박지훈의 뉴스킹'에서 "민주당이 대선에 지고 (지지자들이) 많이 힘드셔서 투표 의욕을 잃고 있다는 보고들이 들어온다"면서 "견제와 균형의 원리가 작동하도록 반드시, 꼭 투표해 달라"고 했다.

윤호중·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 등 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에 공식일정을 잡지 않고 자택 등에서 전국의 투표 현황을 지켜본 것으로 전해졌다.

여야 모두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거둘 경우 여야 모두 당내 리더십으로 이어지며 대혼란을 겪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gakim@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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