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상장 후 최소 적자…매출 분기 '사상 최대'
쿠팡, 상장 후 최소 적자…매출 분기 '사상 최대'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2.05.12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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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2521억 순손실, 전년비 29% 개선…매출 6조1653억
로켓배송·로켓프레시 제품 커머스 EBITDA 첫 흑자 기록
쿠팡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는 소비자[사진=쿠팡]
쿠팡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는 소비자[사진=쿠팡]

쿠팡의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

쿠팡은 올해 1분기에 2521억원(2억929만달러)의 적자(순손실)를 기록했다고 12일(한국시간) 발표했다.

쿠팡이 지난해 3월11일 상장한 이후 최소치다. 지난해 1분기(3555억원·2억9503만달러)와 지난해 4분기(4880억원·4억497만달러)와 비교해 각각 29%, 48% 개선됐다.

이는 쿠팡이 올해 들어 수익성 개선 노력에 집중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 영업활동으로 인한 순수 현금흐름을 볼 수 있는 지표인 조정 EBITDA(이자·세금·감가상각 전 순이익)가 개선됐다.

구체적으로 쿠팡의 핵심 사업인 로켓배송·로켓프레시 등 제품 커머스 부분의 조정 EBITDA(이자·세금·감가상각 전 순이익)가 처음으로 35억원(287만달러) 흑자를 냈다. 쿠팡 전체 1분기 조정 EBITDA 손실규모는 전 분기 3435억원(2억8508만달러)에서 1097억원(9100만달러)로 68% 줄었다.

같은 기간 매출은 사상 최대인 6조1653억원(51억1668만달러)을 올렸다. 지난해 1분기 5조693억원(42억686만달러)보다는 21%,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4분기 6조1174억원(50억7669만달러)보다는 0.8% 각각 늘었다.

이 중 제품 커머스 순매출은 5조9045억원(49억달러)로 지난해 1분기 대비 20% 상승했다.

쿠팡의 1분기 매출 총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한 1253억원(10억4000만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직전 분기보다도 4.5% 상승했다. 이익률은 20% 이상 달했다.

올해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평균 성장률보다 2배 이상의 성장률을 거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쿠팡은 “각종 프로세스 개선과 자동화, 공급망 최적화를 통해 이익률을 높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제품 커머스 부문 등에서 계속 흑자를 기록하길 기대하며 운영 탁월성뿐 아니라 고객 기반 혁신에 집중해 회사가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