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매출 확대·영업손실 축소…흑자전환 기대↑
쿠팡, 매출 확대·영업손실 축소…흑자전환 기대↑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2.08.11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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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27% 성장한 6조3500억…영업손실, 87% 감소한 847억
쿠팡 로켓배송 차량[사진=쿠팡]
쿠팡 로켓배송 차량[사진=쿠팡]

쿠팡이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특히 영업손실 규모가 뉴욕증시 상장 이후 처음으로 1000억원 이하로 떨어졌다. 쿠팡은 이 같은 흐름을 이어가며 연내 흑자전환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쿠팡이 11일(한국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2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은 6조3500억원(분기 평균환율·1261.37원 적용)의 매출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27% 성장하며 분기 최대 매출을 갈아치웠다. 직전 최대 매출은 지난 1분기 6조1650억원(51억1668만달러)이다.

영업손실은 같은 기간 87% 감소한 847억원(6714만3000만달러)으로 집계됐다. 쿠팡은 지난해 3월 뉴욕증시 상장 후 매 분기 2500억원~6500억원(2~5억달러)의 영업손실을 냈지만 이번에 대폭 적자폭을 축소, 상장 이후 처음으로 1000억원 미만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쿠팡은 이 같은 흐름을 이어 연내 흑자전환을 꾀한다는 포부다. 실제 쿠팡의 조정 EBITDA(이자·세금·감가상각 전 순이익)는 처음으로 835억원(6617만달러)의 흑자를 냈다. 지난 1분기 로켓배송 등 프로덕트 커머스 분야에서만 흑자였지만 이번 분기에는 회사 전체로 흑자 기조가 확대된 것이다. 이 또한 2014년 로켓배송 론칭 이후 처음이다.

2분기 매출 총이익은 1조5136억원(12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5% 상승했다.

거랍 아난드 쿠팡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연초에 조정 EBITDA 손실 폭을 연말까지 4억달러 이하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는데 흑자를 낸 이번 분기를 시작으로 연간 흑자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쿠팡은 입점 소상공인 매출·거래액이 2년 새 2배 신장했다고 강조했다.

쿠팡은 지난해 말 기준 15만7000곳의 입점 소상공인의 매출과 거래액은 2019년 말부터 2021년 말까지 각각 2배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소상공인들의 매출 성장률이 2020년(-10.2%), 2021년(-1.7%) 2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높은 성장세다.

김범석 쿠팡 Inc 의장은 “고객을 위한 빠른 로켓배송과 쿠팡플레이, 특별 할인 등 와우 멤버십 서비스에 2분기에만 6500억원(5억달러)을 투자했다”며 “와우 멤버십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삶을 바꾸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주장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