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150억의 사나이’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150억의 사나이’
  • 곽호성 기자
  • 승인 2017.03.30 10: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봉 킹’ 유력...신종균 사장 연봉은 ‘48억’

▲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24일 열린 제 48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지난해 5억원이 넘는 연봉을 받은 등기임원 명단과 금액이 들어있는 기업들의 사업보고서가 가까운 시일 안에 공시될 예정이어서 경제계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의 사업보고서 제출 기한은 이달 31일이다. 삼성전자 등 주요 기업은 지난해 3월 30일, 재작년엔 3월 31일에 사업보고서를 공시했다.

지난해 나온 2015년 기준 ‘연봉 킹’은 삼성전자의 반도체사업을 지휘하는 DS부문장 권오현 부회장이었다. 권 부회장은 149억5400만원을 받았다. 1년 전(93억8800만원)에 비해 59.3% 늘었다.

연봉 구성은 급여 20억8300만원, 상여 48억3700만원, 기타 근로소득 80억3400만원 등으로 돼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호황 덕택에 29조24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삼성전자 실적이 좋아 권 부회장의 연봉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다시 ‘연봉 킹’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IT모바일(IM) 부문장인 신종균 사장의 연봉은 47억9900만원이며 이 가운데 급여가 17억2800만원이고 상여가 30억5400만원, 기타 근로소득 1700만원이었다.

신 사장은 2014년에 145억7200만원으로 연봉 최강의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스마트폰 사업부진 때문에 2015년 연봉이 67.1% 줄었다.

권 부회장의 2015년 기준 연봉은 대기업 총수들보다도 많았다.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은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에서 각각 56억원, 42억원을 받았다. 총 98억원을 받았으며 대기업 총수 중 제일 많이 받았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현대차에서 18억6600만원, 현대모비스에서 6억원을 받는 등 총 24억6600만원을 받았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지주회사 LG에서 53억4800만원을,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지주회사 GS에서 19억7700만원을 받았고 조석래 효성 회장은 44억800만원을 연봉으로 수령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해 임원 보수공개 대상이 아니었지만 대표이사로 돌아왔으므로 올해는 연봉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공개된 삼성전자 직원 9만6898명의 1인당 평균 급여는 1억100만원이었다. 남성 직원 1억100만원, 여성 직원 7500만원이었다.

현대차는 직원 6만6404명의 1인당 평균 급여가 9600만원이었고 남성 직원이 9700만원, 여성 직원이 7400만원이었다.

[신아일보] 곽호성 기자 lucky@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