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선거인단 승부… 문재인·안희정·이재명 3인3색 전략
민주당 선거인단 승부… 문재인·안희정·이재명 3인3색 전략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02.14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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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선거인단 모집… 총 200만명 모집 목표

▲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경선의 주요 변수로 꼽히는 선거인단 모집을 하루 앞둔 14일 대선주자들이 총력전에 나섰다.

지지자가 얼마나 많이 선거인단으로 들어오느냐가 경선 결과를 좌우하기 때문에 각 후보 진영에서는 선거인단 모집에 사활을 걸고 있다.

현재 당원들 사이에서 지지율이 높은 문재인 전 대표가 가장 앞서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나 안희정 충남지사나 이재명 성남시장이 일반 국민 지지자를 얼마나 선거인단으로 확보하느냐에 따라 이변이 일어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 경선은 당원이 아닌 일반 국민들도 1인 1표씩을 행사하는 완전국민경선제로 진행된다.

특히 민주당이 금융기관용 무료 공인인증서를 본인 인증 수단으로 활용하는 등 일반 국민의 참여 문턱을 대폭 낮추면서 선거인단 유치 경쟁은 한층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선거인단으로 200만명을 모은다는 목표다.

각 후보 진영에서는 흥행 여하에 따라 선거인단 규모가 최소 160만~180만명, 실제 투표에 참여하는 선거인 규모는 110만~140만 명 정도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60만명 정도의 지지자를 선거인단으로 참여시킨다면 경선 승리가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

2012년 대선 경선에서 당시 민주통합당 선거인단은 108만5000여 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61만4200여 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현재 지지율 1위인 문 전 대표 측은 1차 투표에서 과반을 확보해 결선 투표 없이 후보로 선출된다는 목표다.

다만 문 전 대표 측은 여전히 탄핵 결정이 우선이라는 입장이어서, 대대적으로 권리당원을 모으기 위한 캠페인 등은 시작하지 않고 있다.

최근 지지율이 급증하고 있는 안 지사 측은 선거인단이 200만명에 육박할 수도 있다는 전제 하에 전략을 짜고 있다.

안 지사 측은 충청 지역에 집중하되, 최대한 많은 도민을 선거인단으로 끌어오겠다는 전략이다.

이 시장 측은 50만명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세 후보 중 '온라인 여론'에 가장 기대를 걸고 있는 후보로 꼽힌다.

지지층이 겹치는 문 전 대표와 안 지사가 표를 나눠 가질 경우 1차에서 1위도 가능하고 2위로 결선 투표에 진출해도 승산이 있다는 것이다.

이 시장은 SNS 기반 지지자들 모임인 '손가락 혁명군'이 선거인단 모집의 주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