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조현상, 2028년까지 1조 투입…탄소섬유 생산 2만4000t 확대
효성 조현상, 2028년까지 1조 투입…탄소섬유 생산 2만4000t 확대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4.03.28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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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첨단소재, 탄소섬유로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
효성첨단소재 전주공장 전경.[사진=효성]
효성첨단소재 전주공장 전경.[사진=효성]

조현상 효성 부회장이 이끄는 효성첨단소재가 ‘미래산업의 쌀’이라 불리는 탄소섬유를 통해 미래를 대비하고 있다.

탄소섬유는 철의 4분의 1 무게에 강도는 10배 이상 높아 자동차, 골프채 등 스포츠레저는 물론 풍력발전기 블레이드, 토목 건축용 보강재, 항공·우주, 군수 분야 등 다양한 산업군에 널리 쓰이는 신소재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효성은 오는 2028년까지 약 1조원을 투자해 전주 탄소섬유 공장을 연산 2만4000톤(t)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효성은 지난 2008년부터 탄소섬유 개발에 착수해 2011년 독자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최초로 탄소섬유를 개발했다. 글로벌로 보면 일본, 독일, 미국에 이어 4번째다. 

효성첨단소재 탄소섬유.[사진=효성]
효성첨단소재 탄소섬유.[사진=효성]

최근 전세계적인 친환경 모빌리티(수소차, 전기차 등)의 수요가 늘면서 다양한 산업군에서 활용폭이 커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친환경 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는 수소의 저장용기나 수소차 연료 탱크의 핵심 소재로 수요가 늘고 있다.    

효성첨단소재는 우주·항공 산업분야의 미래 성장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관련 분야로 진출하려는 고객사들의 니즈를 선제 파악하고 철보다 강도가 14배 이상 높은 T-1000급 탄소섬유 개발에 2017년부터 착수해 개발에 성공했다. 이런 초고강도 탄소섬유는 항공기 동체 및 부품, 인공위성을 비롯한 우주발사체 등에 활용된다. 기존 소재인 알루미늄과 비교해서도 훨씬 가벼우면서도 높은 탄성과 강도를 지니고 있어 발사체의 무게를 최대한 덜면서 높은 하중을 견디고 추진력을 높일 수 있다.

T-1000급 탄소섬유는 △원료중합 △방사 △소성 등 전체적인 공정 난이도가 높고 차별화된 기술이 필요해 일본, 미국에서만 생산이 가능했다. 그러나 효성이 개발에 성공하면서 우주·항공 소재의 국산화에 한걸음 다가섰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그룹 전체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다.

jangsta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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