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을 공천' 조수진, 과거 성폭력 가해자 변호 논란에 사과
'강북을 공천' 조수진, 과거 성폭력 가해자 변호 논란에 사과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4.03.20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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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규범 준수하며 이뤄진 활동"
"국민 위한 공복으로 다시 태어날 것
20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이재명 대표(사진 가운데)가 류삼영, 조수진 후보(사진 왼쪽)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이재명 대표(사진 가운데)가 류삼영, 조수진 후보(사진 왼쪽)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수진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을 후보가 20일 과거 다수의 성폭력 가해자를 변호했단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조 후보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과거 성범죄자의 변론을 맡은 것과 블로그를 통해 홍보를 한 것은 변호사로서의 윤리규범을 준수하며 이루어진 활동이었다"며 "그러나 국민들 앞에 나서서 정치를 시작하는 국회의원 후보로서 심려를 끼친 것에 사과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법보다 정의를, 제도보다 국민눈높이를 가치의 척도로 삼겠다"며 "변호사에서 국민을 위한 공복으로 다시 태어나겠다"고 덧붙였다.

조 후보는 지난 2021년 여성 208명을 상대로 몰래카메라를 찍고 음란물 사이트에서 촬영물을 내려받은 남성을 변호하는 등 수 차례 성폭력 가해자를 변호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을 일으켰다.

특히 지난해 9월, 자신의 블로그에 10세 여아를 상대로 성착취물을 제작하고 학대한 가해자를 변호한 후 결국 집행유예를 받아냈단 게시물을 올린 사실도 밝혀졌다.

조 후보는 전날까지 이틀간 진행된 당내 경선에서 현역 지역구 의원인 박용진 의원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강북을 지역 공천장을 받았다. 

하지만 한국여성네트워크 등 여성단체에선 "여성 후보에 대한 가산 제도는 국회의 여성 과소대표의 현실을 극복하고 성평등을 실현하기 위해 수많은 여성인권 활동가들이 노력한 결과물이지 성폭력 피의자 전문 변호사의 입신을 위한 디딤돌이 아니"라며 조 후보의 후보직 사퇴를 촉구했다.

국민의힘 역시 "민주당은 친이재명(친명)이라면 미성년자 성범죄를 옹호한 사람까지 공천한단 말인가"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