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곽 잡힌 광주 복합쇼핑몰…신세계-현대百 '속도전'
윤곽 잡힌 광주 복합쇼핑몰…신세계-현대百 '속도전'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4.03.1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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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유스퀘어·방직공장 부지 매입…2028년 개점 목표
신세계, 전국 1번지 점포 장점만 결합해 '업그레이드'
현대百, 5가지 테마 융합 '미래형 리테일 플랫폼' 지향
'광주신세계 Art & Culture Park' 조감도. [이미지=신세계]
'광주신세계 Art & Culture Park' 조감도. [이미지=신세계]

신세계와 현대백화점 2파전의 광주 복합쇼핑몰 건립 시계가 부지 매매계약 체결과 함께 빨라질 전망이다. 모두 2028년 개점이 목표인 가운데 속도전에 돌입한 것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은 각각 ‘광주신세계 Art & Culture Park(아트 앤 컬처 파크, 가칭)’와 ‘더현대 광주(가칭)’로 ‘호남지역 1호 복합쇼핑몰’ 타이틀을 두고 경쟁하고 있다.

신세계의 현지법인인 광주신세계는 이달 13일 금호고속과 유스퀘어(광주종합버스터미널) 문화관, 터미널 부지 토지·건물, 터미널 사업권을 4700억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광주신세계는 오는 7월 1일 최종 양수 시 현 유스퀘어 부지 총 9만9000㎡(약 3만평) 중 67%를 소유하게 된다.

신세계는 ‘광주신세계’를 고품격 MD(상품기획), 매머드급 규모, 도시 복합 문화예술공간 등 전국 1번 점포의 장점만 모은 쇼핑·문화·예술을 중심의 미래형 프리미엄 백화점으로 업그레이드한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신세계는 점포 곳곳에 예술 작품을 선보일 갤러리와 미디어아트월을 비롯해 오픈형 대형 서점, 옥상 공원, 루프톱 레스토랑, 펫파크, 초대형 자연 채광 보이드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입점 브랜드를 기존보다 2배가량 많은 1000여개로 확대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지난 30여년간 광주·호남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한 ‘광주신세계’를 강남점·센텀시티점·대전신세계를 아우르는 지역 최대·최고 수준의 시민공간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더현대 광주' 조감도. [이미지=현대백화점]
'더현대 광주' 조감도. [이미지=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300억원을 출자해 현지법인 더현대 광주를 설립한 데 이어 이달 10일 옛 방직공장 터(전남방직·일신방직) 개발사업 민간사업자와 약 3만3000㎡(1만평) 부지에 대한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현대백화점은 이곳에 연면적 30만㎡(9만평) 규모로 ‘더현대 광주’를 조성한다. ‘더현대 광주’는 초대형 녹지 공간을 비롯해 친환경·최첨단 기술·예술·엔터테인먼트·로컬 등 5가지 문화테마가 융합된 미래형 리테일 플랫폼이 될 전망이다. 현대백화점은 이를 위해 오프라인 유통의 미래 방향성을 제시한 ‘더현대 서울’ DNA를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하고 추가적으로 다양한 문화체험 콘텐츠를 ‘더현대 광주’에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50년 이상의 유통 역량과 노하우에 ‘더현대 서울’로 입증한 차별화된 기획과 브랜드 구성 능력을 한 차원 끌어올려 ‘더현대 광주’를 호남지역 최고의 복합 문화공간으로 만들겠다. 관광·문화·예술·여가와 쇼핑을 융합한 ‘더현대 광주’로 미래형 리테일 플랫폼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쇼핑은 광주를 포함한 호남지역의 유통 인프라 확충을 위한 신규 출점 등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고 있지 않다. 가장 최근인 2023년 사업보고서에도 관련 계획은 명시돼 있지 않은 상황이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