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주택 매매 중 아파트 비중 '역대 최대'
작년 주택 매매 중 아파트 비중 '역대 최대'
  • 서종규 기자
  • 승인 2024.02.21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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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55만5054건 가운데 74.2% 차지
2006~2023년 전국 아파트·단독주택·빌라 거래 비중 추이. (자료=경제만랩)

작년 주택 매매 중 아파트 거래가 74.2%를 차지했다.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가장 큰 비중이다.

21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한국부동산원의 주택유형별 매매거래량을 분석한 결과 작년 전국 주택 매매량은 총 55만5054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아파트 매매량은 41만1812건으로 전체의 74.2%를 차지했다. 지난해 주택 매매 중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6년 이후 역대 최대다.

최근 4년간 주택 매매 중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20년 73%에서 2021년 65.9%로 낮아졌다. 2022년에도 58.7%로 하락했다가 지난해 상승 전환했다.

작년 아파트 매매 비중이 가장 높았던 광역지방자치단체는 세종시로 나타났다. 작년 세종시 주택 매매 5606건의 94.5%인 5297건이 아파트 매매였다. 이어 △대구 89.4% △광주 89.3% △울산 89% △대전 80.7% 등 순으로 아파트 거래 비중이 컸다.

경제만랩은 2022년 아파트 가격 급등에 따른 피로감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非)아파트로 수요가 몰리며 아파트 매매 비중이 작아졌다고 봤다. 그러나 지난해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주춤했고 부동산 규제가 대폭 완화되며 다시 수요가 아파트로 유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비아파트의 경우 아파트와 비교해 환금성이 떨어지는 데다 전세 사기로 전세와 매매 수요가 모두 줄었다"며 "당분간 아파트와 비아파트 간 양극화 현상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seojk052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