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하위 10% 통보 받아…재심 청구할 것"
박용진 "하위 10% 통보 받아…재심 청구할 것"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4.02.20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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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번도 '계파·패거리정치' 몸 담지 않아… 많은 고초 겪어"
"사당화 위기 빠진 민주당 살릴 것… 정치 바로 세울 것"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자료사진=연합뉴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자료사진=연합뉴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일 "의정활동 하위 평가 10%에 속한다는 통보를 받았다"면서 "민주당이 정해놓은 절차에 따라 재심을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심이 아니라 상식이 승리하는 길을 걷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전날 민주당 국회의원 의정활동 평가에서 하위 10%에 포함됐음을 통보받았다"며 "납득하기 어려운 이 사실을, 온갖 조롱과 흑색선전의 먹잇감이 될 것을 각오하고 공개하는 것은 내가 정치를 하는 이유를 다시 한 번 분명하게 말하기 위해서"라고 언급했다.

이어 "단 한 번도 권력에 줄 서지 않았고 계파정치, 패거리정치에 몸을 맡기지 않았다. 오직 국민의 눈높이와 상식만을 바라보고 온갖 어려움을 헤쳐 왔고, 공정과 원칙이 아니면 의정활동에서도, 정당 활동에서도 뒷걸음질 치지 않았다"며 "그래서 아는 것처럼 많은 고초를 겪었고 오늘(20일)의 이 모욕적인 일도 그 연장선에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민주당을 향해 '이재명 사당화의 위기'에 빠졌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힘을 가진 누구 한 사람에게만 충성하고 그를 지키겠단 정치는 정작 국민에게 충성하고, 국민의 삶을 지키며 세상을 변화시키는 일에는 반드시 실패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당민주주의의 위기와 사당화의 위기에 빠진 민주당을 살리기 위해 구당운동을 하는 심정으로, 국민에게 사랑받는 민주당을 다시 복원하겠다는 정풍운동의 각오로 오늘의 과하지욕(胯下之辱)을 견디겠다"고 덧붙였다.

자신이 직접 하위 평가 10%에 속했단 것을 밝힌 이유에 관해선 "비록 손발이 다 묶인 경선이지만 당에 남아 승리해 누가 진짜 민주당을 사랑하는지 보여드리겠다는 각오를 밝히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권자를 향해 "재심 결정이 어떻든 간에 박용진 의정활동에 대한 평가는 몇몇 사람들의 근거를 알 수 없는 채점표가 아니라 오롯이 나를 지켜봐 온 당원과 국민들의 몫"이라며 "당원과 국민들을 믿고 경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민주당을 살리는 길, 정치를 바로 세우는 길을 가겠다"고 호소했다.

앞서,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전날부터 의정활동 하위 평가 20%에 속한 의원들을 대상으로 개별 통보에 들어갔다. 김영주 국회부의장은 전날 자신이 하위 20%에 속한단 연락을 받았다면서 민주당을 선언했다.

[신아일보] 진현우 기자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