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총선 완주 의지 피력… "16년 정치활동 평가받을 것"
심상정, 총선 완주 의지 피력… "16년 정치활동 평가받을 것"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4.02.19 16: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당 지도부에 지역구 연대에서 고양갑 제외해줄 것 요청"
심상정 녹색정의당 의원 (자료사진=연합뉴스)
심상정 녹색정의당 의원 (자료사진=연합뉴스)

녹색정의당 지도부가 더불어민주당에 지역구 연대 가능성을 열어둔 것과 관련해 심상정 녹색정의당 의원이 19일 "이번 선거에서 당당히 경쟁해서 승리하겠다"며 오는 4·10 총선 레이스를 완주하겠다고 밝혔다.

심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6년간의 정치활동에 대한 종합평가를 받는단 겸허한 자세로 이번 선거에 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준우 녹색정의당 상임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모든 곳에서 지역구 연대를 할 필요는 없지만 지난 2016년 총선 당시 경남 창원성산에서 노회찬 후보가 단일화를 통해서 당선됐듯 접전 지역에서의 지역구 연대는 시민들의 바람"이라며 민주당과의 지역구 연대 의사를 피력했다.

이에 대해 심 의원은 "당의 결정을 전적으로 신뢰하며 그 방침이 소기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힘써 뒷받침할 것"이라면서도 "이미 당 지도부에 지역구 연대 협상이 이뤄질 경우 우리 지역구(고양갑)는 협상 대상에서 제외해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난 고양갑 선거구에서 세 차례 당선된 우리 당의 유일한 지역구 4선 의원"이라며 "양당에 적을 둔 적이 없는 소수 정당의 정치인이 동일 지역구에서 세 차례 당선된 것은 제가 처음인 것으로 알고 있고 그만큼 난 당을 넘어 국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은 정치인이고 또 그만큼 책임도 크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심 의원은 "고양갑의 후보 조정을 거론하는 것은 지난 12년간 고심을 거듭해 제3의 선택을 해오신 지역 유권자분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더구나 지역구 3선 의원에게 어떤 배려가 더해진다면 그것 또한 오랜 기간 준비해 오신 경쟁 후보들에게 불공정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4선 의원이 되기까지 권력이나 재력에 의지해 본 적도 없다. 오직 국민이 쥐어주는 힘만으로 여기까지 왔다"며 "22대 국회가 윤석열 정권의 거대한 퇴행을 단호히 견제하고 근본적인 정치개혁을 이뤄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완주 의지를 강조했다.

심 의원은 지난 2004년 17대 총선에서 민주노동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처음 입성했다. 이후 18대 총선에서 한 차례 고비를 마신 끝에 19대 총선부터 경기 고양갑(옛 고양덕양갑) 지역구에서 내리 3선을 기록했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