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정의당 새 원내대표에 '4선' 심상정
녹색정의당 새 원내대표에 '4선' 심상정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4.02.20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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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수석부대표 장혜영·원내대변인 강은미 각각 선출
"원내 마무리 투수… 살인성인 자세로 총선 승리 뒷받침"
녹색정의당 새 원내대표가 된 심상정 의원이 20일 국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녹색정의당 새 원내대표가 된 심상정 의원이 20일 국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녹색정의당 새 원내대표에 4선 중진 심상정 의원(경기 고양갑)이 선출됐다.

녹색정의당은 20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심 의원을 새 원내대표로 추대했다. 새 원내수석부대표에 장혜영 의원(비례대표, 초선), 원내대변인은 강은미 의원(비례대표, 초선)이 각각 선출됐다.

심 신임 원내대표는 지난 17대 국회에서 민주노동당 비례대표로 처음 국회에 입성한 뒤 19대 국회부터 경기 고양갑 지역구에서 내리 3선을 기록했다.

심 원내대표는 "녹색정의당의 운명을 가를 총선이 있다"며 "원내 마무리 투수로서 살신성인의 자세로 당의 총선 승리를 뒷받침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지금 녹색정의당이 많이 어렵고 오랜세월 진보정당을 지지하고 격려해줬던 많은 시민들도 지지를 유보하고 있다"며 "체력이 약해지면 잠복했던 많은 증상들이 터져나오듯 정의당도 그간 많은 어려움을 겪었고 그 과정에서 좋지 않은 모습들을 보였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류호정 전 의원이 제3지대행을 선택하며 탈당 및 의원직을 사퇴한 것과 관련해서도 "정의당을 지지하고 성원했던 국민에게 큰 실망을 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 말씀을 올린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류 전 의원과 이은주 전 의원으로부터 비례대표직을 승계받은 양경규, 이자스민 의원이 새롭게 의원단에 합류했다며 "6명의 의원단이 심기일전해서 국민 여러분들로부터 녹색정의당이 재신임을 받을 수 있도록 남은 3개월을 3년처럼 달리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민생정치 1번지 녹색정의당은 윤석열 정권의 퇴행에 맞서는 선명 야당으로서 존재이유를 또렷히 세워내겠다"며 "더 나아가 불평등과 기후위기 극복을 선도하고 더 근본적인 정치개혁의 길로 나가고자하는 우리의 몸부림을 지켜봐주시고 격려해주기 바란다"고 유권자에게 오는 4·10 총선에서의 지지를 호소했다.

앞서 배진교 전 원내대표는 녹색정의당의 민주당 주도 연합정당 참여를 둘러싼 갈등 속에 원내대표직을 사퇴했다.

녹색정의당은 연합정당에는 참여하지 않는 대신 지역구 연대는 추진할 수 있단 뜻을 내비친 바 있다. 하지만 심 신임 원내대표는 자신의 지역구인 고양갑 지역은 연대 대상에 제외해달라고 지도부에 요청한 바 있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