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진교 녹색정의당 원내대표, '야권 연합정당 참여' 당내 갈등 속 사퇴
배진교 녹색정의당 원내대표, '야권 연합정당 참여' 당내 갈등 속 사퇴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4.02.14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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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당 출신 인사·정의당 내 일부 인사, '민주연합' 참여 반대
배진교 "더 이상 강력한 연합정치·원내대표직 수행 어렵다고 판단"
녹색정의당 배진교 원내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원내대표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녹색정의당 배진교 원내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원내대표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녹색정의당 내부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총선용 연합정당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민주연합) 참여 여부를 둘러싼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배진교 원내대표가 민주연합에 대한 당내 반대 여론에 반발하며 원내대표직을 사퇴했다.

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녹색정의당 대표단의 일원으로서 현 상황에 대한 한계와 책임을 통감한다"며 "더 이상 강력한 연합정치의 추진도, 원내대표직 수행도 어렵다고 판단해 원내대표직을 사퇴하게 됐다"고 밝혔다.

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에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이같은 사실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녹색정의당 내부에선 녹색당 출신 인사들과 정의당 내 일부 인사들이 민주연합 참여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배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총선에서 민주주의의 핵심 가치를 확고하게 세우는 연대, 야권의 강력한 연합 정치가 반드시 필요하단 소신을 갖고 있다"며 "더욱이 녹색정의당은 진보대표정당으로서 이러한 민심의 요구에 무거운 책임감으로 응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총선은 윤석열 대통령의 반헌법적, 반민주적 폭주를 심판하는 절체절명의 선거"라며 "정권 심판을 요구하는 뜨거운 민심에 야권이 부응하지 못하고 윤석열 정권의 총선 승리를 헌납하게 된다면 그 후과는 상상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과 새진보연합, 진보당, 시민단체 '연합정치 시민회의' 등이 참여하는 민주연합 추진단 연석회의는 전날 녹색정의당에 이번 주말까지 참여 여부를 알려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