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미래 이석현 "이원욱·조응천 '흡수통합' 주장 말도 안 돼"
새로운미래 이석현 "이원욱·조응천 '흡수통합' 주장 말도 안 돼"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4.02.05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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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 마음 콩밭에 가… '이준석 신당' 통합 먼저 말해"
"우린 빅텐트 원해… 두 사람 오지 않더라도 빅텐트 가능"
새로운미래 이낙연 공동대표와 이석현 전 공동창당준비위원장(사진 왼쪽). (자료사진=연합뉴스)
새로운미래 이낙연 공동대표와 이석현 전 공동창당준비위원장(사진 왼쪽). (자료사진=연합뉴스)

새로운미래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을 맡았던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은 5일 미래대연합 소속 이원욱·조응천 의원이 새로운미래 합류를 거부하면서 통합 과정을 '흡수통합'이라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흡수통합이란 얘기가 말이 안 된다"고 반박했다.

이석현 전 부의장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낙연 공동대표가 당 대표를 맡지 않고 고문만 맡기로 합의돼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이·조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새로운미래'에 참여하는 것은 영혼없이 몸만 얻어 주는 일이라 생각했다"며 "통합의 원칙은 수평적 통합, 열린 통합이지만 '새로운미래'와 통합을 추진함에 있어서 원칙은 지켜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전 부의장은 "당명 가지고 무려 다섯 번 말이 오갔다"며 "그 쪽(미래대연합)에서 '개혁미래당'을 먼저 제안했는데 영혼 없는가라고 생각했으면 그런 걸 정하지 않았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후 진행자가 '이·조 두 의원이 마음은 속칭 콩밭에 가 있었다는 진단인가'라고 묻자 "쉽게 말하면 그런 의미"라며 "우리 다섯 사람 사이에 생각이 달랐구나"라고 답했다.

이어 "나중에 얘기 들어보니까 그 다섯 사람 사이에 의견 통일이 안 됐다고 한다"며 "두 사람(이·조 의원)은 '우리가 이준석 신당 쪽과의 통합을 먼저 염두에 둬야 되는 것이다'라고 말을 하고 있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진행자가 '빅텐트 갈 생각이 서로 없는 거 아닌가'라고 물은 것에 대해선 "빅텐트를 원한다"면서도 "현역의원은 소중하게 생각하고 오신다면 대환영이지만 두 사람이 안 왔더라도 빅텐트는 될 수 있다"고 부정적인 시선을 드러냈다.

이에 앞서 이 전 부의장은 지난 3일 자신의 SNS에 새로운미래 독자적으로 창당대회를 열 것임을 시사했지만 미래대연합 측 김종민 의원을 공동대표로 선임하는 등 전날 예정됐던 공동창당대회는 예정대로 진행됐다.

이 전 부의장은 SNS에 관련 글을 올린 경위를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때로선 그게 맞는 거였다"며 "미래대연합 공동위원장 5명을 대표하는 한 사람이 우리 측에 전화를 줘가지고 '우리가 오전에 회의를 했는데 우리 다섯이 각자 제 갈 길을 가기로 했다. 공동으로 당신들하고 창당하는 건 안 되겠다'라고 통지를 해 왔다"고 전했다.

이어 "'아쉽지만 할 수 없구나'하며 독자 창당으로 새로운 준비를 했다"며 "가만히 생각하니까 우리 지지자와 당원들한테 이 사실을 알려야 할 것 같았다. 당장 4일이 창당 대회이니깐 그래서 내가 SNS에 올렸다"고 부연했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