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미래, "이원욱·조응천 이탈..제2의 윤영찬사태"
새로운미래, "이원욱·조응천 이탈..제2의 윤영찬사태"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4.02.04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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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수통합' 주장, 사실 아냐… 객관적으로 그들은 합리적이지 않아"
추가 대화 여지는 남겨… "국민에게 새로운 정치 조성 의지 변함 없어"
미래대연합 창당준비위원회 당시 이원욱, 조응천, 김종민 의원. (자료사진=연합뉴스)
미래대연합 창당준비위원회 당시 이원욱, 조응천, 김종민 의원. (자료사진=연합뉴스)

새로운미래는 4일 미래대연합과의 공동창당대회에 이원욱, 조응천 의원이 불참한 것과 관련해 '제2의 윤영찬 사태'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윤 의원은 지난달 더불어민주당 잔류를 선언하며 제3지대에 합류하지 않았는데 이를 빗댄 것이다. 하지만 새로운미래 측은 향후 두 의원과의 대화의 여지는 남겨놨다.

미래대연합 박원석 공동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공동창당대회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두 사람의 선택을 존중하는 것과 별개로 왜곡이 없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조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새로운미래'에 참여하는 것은 영혼없이 몸만 얻어 주는 일이라 생각했다"며 이날 합당 과정이 새로운미래 측의 일방적인 흡수통합이라 주장했다.

하지만 박 공동대표는 "수평적 통합이 아닌 수직적 통합은 사실이 아니"라며 "당명 문제를 포함해 미래대연합 측 내부 논의 과정에 있어 두 사람(이·조 의원)이 (합의를) 막히게 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대통합을 위해 노력하겠단 두 사람의 진정성을 의심하지 않는다"면서도 "작은 통합을 하지 못하고 대통합을 어떻게 할 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공동창당대회에서 공동대표로 선출된 이낙연·김종민 공동대표도 기자들과 만나 두 의원의 불참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 공동대표는 "두 사람 다 오는 것으로 보고 받았다"면서 "오전에 '마음 고생 많이 겪었다. (창당대회에) 와주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종민 공동대표는 "(흡수통합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당명 공모결과 '새로운미래'가 더 많이 나왔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된 통합 새로운미래의 당헌이 통합 이전 새로운미래 측에서 발표한 당헌 그대로란 취재진의 질문엔 "전날 당헌 조율과정이 제대로 안 돼 오늘(4일) 긴급하게 필요한 부분만 했다"며 "어느 일방의 의견을 반영했다는 건 아니다. 조율과정은 앞으로 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새로운미래 측은 이·조 의원과의 대화는 계속 해나가면서 이들의 참여를 위해 노력하겠단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박 공동대표는 "양당 패권 정치를 넘어 국민들에게 희망의 새로운 정치를 만들어야 한단 의지는 변함 없다"며 "추후에도 두 사람이 함께 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있다. 그 사람들도 그런 마음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의원도 이날 본지에 "빅텐트를 위한 대화는 항상 열려있다"고 전했다.

새로운미래 이낙연·김종민 공동대표가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로운미래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참석자들과 맞잡은 손을 들고 있다. 왼쪽부터 신경민 전 의원, 새로운미래 서효영 공동창당준비위원장, 개혁신당 양향자 원내대표, 이준석 대표, 새로운미래 이석현 공동창당준비위원장, 김종민 공동대표, 이낙연 공동대표, 미래대연합 박원석 공동창준위원장, 양소영 전 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장, 새로운미래 신정현 공동창당준비위원장, 새로운선택 금태섭 대표. (사진=연합뉴스)
새로운미래 이낙연·김종민 공동대표가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로운미래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참석자들과 맞잡은 손을 들고 있다. 왼쪽부터 신경민 전 의원, 새로운미래 서효영 공동창당준비위원장, 개혁신당 양향자 원내대표, 이준석 대표, 새로운미래 이석현 공동창당준비위원장, 김종민 공동대표, 이낙연 공동대표, 미래대연합 박원석 공동창준위원장, 양소영 전 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장, 새로운미래 신정현 공동창당준비위원장, 새로운선택 금태섭 대표. (사진=연합뉴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