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선거제 '전 당원 투표'에 반기… "무책임한 행동"
고민정, 선거제 '전 당원 투표'에 반기… "무책임한 행동"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4.02.02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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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총에서 결정한 만큼 지도부가 결단을 내려야""
"국민 심판 두려워하며 책임지는 자세로 임해야"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최고위원(사진 오른쪽) (자료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최고위원(사진 오른쪽) (자료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최고위원은 2일 비례대표 선출방식을 결정하기 위한 전 당원 투표 실시 가능성과 관련해 "전 당원 투표에 기대어 결정하는 것은 책임을 전가시키겠다는 것으로 무책임한 행동으로 보여진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의원총회에서 지도부가 결단을 내리기를 촉구한 바 있는 만큼 지도부가 결단을 내려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도부에서 결정하지도 논의하지도 않은 사안인데도 참 이상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고 최고위원은 "선거제에 대한 논의가 수개월 동안 이어져왔는데  이는 선악의 문제도 아니고, 옳고 그름의 문제도 아니"라며 "선택과 판단의 영역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 위성정당을 창당할 때와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를 공천할 때 전당원투표로 동의를 얻어 실행했지만, 그 이후 큰 후폭풍에 시달렸다"며 "지금까지도 떼고 싶어도 떼어지지 않는 꼬리표로 남아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어떻게 하는 것이 국민들에게 사랑받고,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길인지를 최우선에 두고 판단해야 한다"며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길의 선택이 당원들에게는 더 큰 자부심과 자긍심을 선사할 수 있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책임 정치를 해야 한다. 그러자고 국민의 대표로 국회의원을 선출했듯이, 정당의 대표로 지도부를 선출했을 것"이라며 "어떤 결정을 하든 어딘가에 기대려 하기보단 국민의 심판을 두려워하며 책임지는 자세로 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선거제 결정을 위한 전 당원 투표 실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hwjin@shinailbo.co.kr